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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스公, 2분기 실적 안정화···추가 요금 인상 '꿈틀'(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가스公, 2분기 실적 안정화···추가 요금 인상 '꿈틀'(종합)

등록 2024.08.09 16:5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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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2분기 영업익 4657억원···전년比 127%↑"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 실적 회복 견인"누적 미수금은 '숙제'···요금 추가 인상 한목소리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다만 15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은 만큼 추가적인 요금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비용 축소, 실적 개선 뒷받침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가스공사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7조489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7.1%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53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실적에서는 매출액 20조3005억원, 영업이익 1조3873억원, 당기순이익은 6602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상반기 대비 74.85% 성장했다.

가스공사의 호실적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요인이 해소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단가 하락과 발전용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요인이 소멸됨에 따라 오히려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는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원 등 일시적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존재했다. 올 상반기에는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이 축소되면서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 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다"라며 "다만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전한 미수금···추가적인 요금 인상 불가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가스공사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늘어난 미수금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2021년 2조9299억원 규모였던 도시가스용·발전용 미수금은 올해 5월 기준 15조3955억원으로 약 5배가량 폭증했다.

실제 가스공사의 재무 정상화는 시급한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원가를 밑도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해온 탓에 막대한 차입금이 누적됐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기준 26조원에서 지난해 말 39조원으로 불었다. 이로 인해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약 47억원에 달하고, 미수금으로 인한 하루 이자도 약 14억원이다.

앞서 정부는 막대한 미수금으로 인한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은 MJ(메가줄) 당 1.41원(6.8%),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 인상했다. 가스 요금이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다만 요금 인상에도 미수금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한 상태다. 정부는 국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고, 미수금이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요금 조정을 단행한 탓에 근본적으로 미수금과 재무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요금 인상 당시 업계 관계자는 "가스 요금이 워낙 미미한 폭으로 올라 재무구조 개선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가스공사의 근본적인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인상안으로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가스 요금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다만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인상 시점은 불투명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이 지속해서 쌓이고 있으며, 미수금 상승을 멈추기 위해서는 약 10%의 인상이 필요하다"라며 "현재로선 연내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내년 2분기부터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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