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220.91달러(29만6461원)에 그쳤다. 장중 1.5% 이상 하락하는 등 발표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 막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상승폭 치고는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이미 AI 기능을 발표해 주가가 선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이날 행사에서 그 이상의 '깜짝'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폰16은 예년 기기들과 달리 AI 기능에 주목 받았다. 이전 모델들이 디자인이나 새로운 기능 등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에는 AI 기능을 가능하게 할 소프트웨어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16에 AI 기능이 온전히 탑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아이폰16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플은 AI 기능의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선보이고 영어로 우선 출시한다고 밝혔다. 는내년에 중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AI 기능 탑재는 사실상 내년에 돼야 가능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내놓은 스마트폰이 대박 조짐을 보이는 것도 애플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 가격을 전년 대비 인상하지 않으면서 2021년 이후 같은 수준을 책정했다.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AI 기능 탑재가 늦어지고 미국과 유럽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의 기대만큼 아이폰16이 판매될 지는 미지수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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