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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국인, 오늘 하루만 1조2000억원치 팔았다···실종된 산타랠리

증권 투자전략

외국인, 오늘 하루만 1조2000억원치 팔았다···실종된 산타랠리

등록 2024.12.20 16:2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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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 합쳐 1조1885억원어치 순매도기관도 매도 합세···이틀 동안 7400억원치 팔았다美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강달러 현상 작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외국인의 증시 이탈로 '산타랠리(연말과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를 기대하긴 어려워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져 당분간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내린 2404.1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429.63에 하락 출발해 약보합을 거듭하다 오후 한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합쳐 1조1885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현물로 9036억원어치를, 코스피200선물 326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이탈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지연 전망이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같은 날 공개된 점도표는 내년 금리 인하 폭이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25%포인트씩 내릴 경우 내년엔 2회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 9월 발표된 점도표에선 내년에 0.25%포인트씩 총 4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3개월 만에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점도표는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로, 특히 연말에 나오는 점도표는 이듬해 기준 금리 가늠자로 사용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로 원화 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점도 외국인의 증시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9일 환율은 1453.0원까기 치솟았다.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금융당국이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확정하는 등 시장 진정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1.9원)보다 0.5원 떨어진 1451.4원에 마감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이후 매물을 쓸어담던 기관 역시 전날부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증시 하락에 동조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은 양대 시장에서 74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의 여진이 지속되며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늘 밤 발표될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미국 증시의 불안 요소들이 겹치며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원달러환율 상승세가 외국인 매도세를 압박해 당분간 증시 약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에 추세적으로 유입되는 걸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당분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 본격적인 상승 기대는 1분기 말부터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환경이 여전히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한국 등 주요국 통화가치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정책 대응으로 변동성 억제가 가능하더라도 고환율 지속에 따른 경제 영향과 외국인 자금 이탈 확대는 불가피하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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