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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 대장주 또 바뀌나···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5위 등극

증권 종목

코스닥 대장주 또 바뀌나···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5위 등극

등록 2025.01.03 13:39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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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만원 거래돼 2021년 상장 후 최고가 기록삼성전자 자회사 편입에 3거래일째 수급 몰려

코스닥 대장주 또 바뀌나···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5위 등극 기사의 사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주도 업종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주목받으며 코스닥 시총 순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시총 규모도 앞지르면서 로봇 대장주로 급부상 했다.

3일 오전 10시 41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7% 상승한 23만8500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3년 9월 기록한 상장 이후 최고가(24만2000원)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수준이다. 이날 22만5000원에 상승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약보합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4조6269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5위다. 시총 4위인 에코프로(8조282억원)과는 차이가 크지만, 6위인 리가켐바이오(4조967억원)와는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로 일찍이 주목받은 종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4.7%를 보유해 왔다. 같은 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변경을 조건으로 한 콜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콜옵션 행사 가능 주식 수는 855만439주로 최대주주인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와 그의 배우자·자녀, 임직원 보유 물량의 대부분이다.

해당 콜옵션은 지난해 말 행사됐다. 삼성전자는 2675억원 규모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총 지분율을 기존 14.71%에서 35.00%까지 끌어올리고 자회사에 편입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아울러 오 대표는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으로 선임됐고, 두 회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협의체도 운영된다. 다만 콜옵션 가능 물량의 전부를 행사하진 않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양수도 주식은 393만5814주로 콜옵션 가능 주식 수의 46.0%다. 오 대표와 특수관계인, 주요 임직원의 지분 일부를 남겨 책임 경영을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협업이 기대되는 가운데 로봇 대장주를 두고 두산로보틱스와 치열한 자리싸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두산로보틱스의 시총은 4조1808억원(오전 11시 6분 기준)이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두산그룹의 사업개편 무산과 더불어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지난 7월 52주 신고가(10만9300원)와 비교하면 40.89% 내려앉았다. 이날 역시 3%대 약세가 나타나고 있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강세가 계속된다면 시총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투자 유치를 받은 건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경쟁에 뛰어들며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이다. 최근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낙점하고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캡티브(계열사 물량) 확보로 흑자 전환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 58억원, 2023년 1억원대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9월말 누적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너지협의체 출범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해 연내 수출 성사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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