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LA 지역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재해 손실과 이에 따른 글로벌 보험 손실이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는 DB손해보험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LA 대규모 화재에 대한 청구 접수와 화재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손실액을 추측하는 것은 매우 큰 오차범위를 지닐 것"이라면서 "현재 외신 또는 해외 기관에서 추측하는 경제적 손실액 규모도 100조원 대에서 400조원 대까지 그 범주가 넓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산불에 대한 보험손실 1000억원을 올해 2분기 손익 추정치에 반영했다. 이에 DB손해보험의 올 한 해 영업추정치는 5% 하향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23년 하반기 하와이와 괌 두 지역에서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금 및 복원보험료로 1800억원의 수준의 손실을 인식한 바 있다"며 "이에 비견할 만한 대형 재해를 참고해 이번 화재의 손실액을 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6분 기준 DB손해보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00원(8.02%) 내린 9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9만17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주가가 2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8% 이상 빠진 것은 과민한 반응"이라며 "해당 지역에 익스포저가 많은 미국 본토 보험사보다 주가 낙폭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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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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