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금융당국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인수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60일 이내로 승인 여부를 통보받는다. 단 금감원이 금융사에 자료 제출 보안 요구 등을 요청할 경우 자료 제출 기간은 제외돼 시간은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건전성이 향후 심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지며 금감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정기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당초 12월 중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탄핵정국으로 두 차례 발표시점이 연기되며 2월 초로 발표를 미룬 상태다.
금융지주회사법에 규정된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에 따르면 자회사 등으로 편입되는 회사의 사업계획이 타당·건전해야 하고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재무 상태와 경영관리상태가 건전해야 한다.
또한 금융지주사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은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2021년 정기검사에서 2등급을 받았으나 부당대출 사태로 등급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를 총 1조549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될 경우 지난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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