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규제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 거래소로 평가된다.
이 거래소에 상장 시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MIFID Ⅱ(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s Directive)이 적용된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채권 상장 중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의 비중은 34%를 차지한다. 런던 증권거래소(14%), 아일랜드 증권거래소(10%), 파리 증권거래소(10%) 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동 거래소를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해외사채 발행 시 '감독원장이 정하는 해외주요시장' 상장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이 해외주요시장은 적격시장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시장으로 나뉜다. 제도 시행 이후 그간 감독원장이 별도로 인정한 해외주요시장은 없었으나, 이번 지정으로 룩셈부르크가 추가됐다.
적격시장은 미국·일본·독일·스위스·영국·프랑스·홍콩 등 전 세계 15개 거래소가 있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이 현재 거래소에 채권 상장 시 간소화된 상장 절차(Fast-lane)를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설명서에 대한 심사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절차로 대체됨에 따라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의 해외주요시장 지정이 싱가포르 등 특정 거래소로 집중된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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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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