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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휴 직후 우리금융 검사 결과 나온다···이복현의 '매운맛' 쟁점은

금융 은행

연휴 직후 우리금융 검사 결과 나온다···이복현의 '매운맛' 쟁점은

등록 2025.01.24 14:51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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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4일 정기검사 중간 브리핑우리금융, 부당대출·내부통제 부실 이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설 연휴 이후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언급한 '매운맛'의 강도에 금융권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내달 4일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검사와 관련해 중간 브리핑을 진행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국정조사와 정부 업무보고 등으로 밀렸던 일정이다.

최종 검사는 1분기 이후 완료되지만, 세간의 관심이 모여있는 만큼 중간 브리핑을 진행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이날 우리금융 뿐만 아니라 KB·농협금융지주와 각 은행의 주요 검사 결과도 발표한다.

무엇보다 금융권은 이 원장이 발표할 우리금융 검사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우리금융 검사 발표 연기에 대해 "위법 행위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경미하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께 알리려면 지금보다 1월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금융지주 CEO선임을 둘러싼 다양한 지배구조 문제는 건전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무관용 기조를 유지해, 임기 동안은 더 강한 기조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특정 임원진 임기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금융의 파벌주의, 여신·자산운용상에서 드러난 문제가 현 회장과 전임 행장 체제에서 고쳐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문제나 내부통제 부실 이슈를 개인이 아닌 그룹 전체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말도 남겼다.

4일 중간 브리핑에서는 우선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혐의와 관련해 내부통제 문제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23차례에 걸쳐 처남 김모씨의 부당대출 약 517억원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대출금 중 83.7%에 달하는 433억원은 변제되지 않은 상태다. 불법대출이 이뤄진 회사는 총 16개이며 이 중에는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도 포함돼있다.

손 전 회장 사건 외에도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만 180억원 규모의 3건의 금융사고가 터트렸다. 100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사고가 연이어 터진 만큼 금감원은 이를 관리의무 부족으로 바라보고 있어, 향후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진행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지주사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에 따르면 자회사 등으로 편입되는 회사의 사업계획이 타당·건전해야 하고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재무 상태와 경영이 건전해야 한다.

다만 아직 결과가 나온지 않은 만큼 인수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금융당국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회사 등 편입승인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인수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의 경우 이제 (보험사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니 절차에 따라 심사할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도 심사를 함에 있어서 중요 포인트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에 대한 결과도 남아 있다.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고 60일 기한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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