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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설 연휴 영향에 1월 수출 10.3% 감소···반도체 '선방', 자동차 '부진'

산업 산업일반

설 연휴 영향에 1월 수출 10.3% 감소···반도체 '선방', 자동차 '부진'

등록 2025.02.01 10:21

수정 2025.02.01 10:28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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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9개월 연속 100억달러 돌파···자동차 조업일수 감소로 19.6%↓대중국·대미국 수출 동반 감소···무역수지 19개월 만에 적자 전환산업부 "일평균 수출 증가, 회복세 유지···수출 회복 지원 지속"

부산항 컨테이너. 사진=뉴스웨이DB부산항 컨테이너. 사진=뉴스웨이DB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한국의 1월 수출이 10% 넘게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플러스' 행진이 멈췄다. 반도체는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로 20% 가까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9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한국의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지면서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4억6000만달러로 7.7% 증가해 수출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01억달러를 기록하며 8.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2022년(10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함께 컴퓨터(14.8%)도 13개월 연속 성장했다.

반면, 자동차(19.6%)와 석유제품(29.8%)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는 설 연휴 이후 금요일을 추가 휴무일로 지정하면서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석유제품 역시 국제 유가 하락과 지난해 말 주요 정유사의 화재 사고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수출이 줄었다.

주요 수출 시장에서도 부진이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춘제(설) 연휴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고, 대미국 수출도 자동차·일반기계 부진으로 9.4% 줄어든 93억달러를 나타냈다. 대아세안 수출은 2.1% 감소했으나, 대베트남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4.0%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성장했다.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1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전년 대비 6.4% 줄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 감소(14.0%)가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 등 원·부자재 수입도 3.9%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1월 무역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일평균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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