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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고환율·고유가에 식품업계 너도나도 가격인상

유통·바이오 식음료

고환율·고유가에 식품업계 너도나도 가격인상

등록 2025.02.07 15:5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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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대두 원재료 식품군 대부분 가격 조정커피업계도 잔당 최대 400원 인상 실시원재료 수입 의전도 높은 탓...추가 인상 전망도

원자재값 부담 증가에 따라 식품회사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톨 사이즈 커피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 스타벅스의 트렌타. 사진=스타벅스 제공원자재값 부담 증가에 따라 식품회사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톨 사이즈 커피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 스타벅스의 트렌타. 사진=스타벅스 제공

식품사들이 줄지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군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이미 한 차례 올랐으나, 유가마저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오는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되는 품목은 빵 96종, 케이크 25종 등으로 평균 인상 폭은 5.9%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빙그레(005180)는 내달부터 커피·과채음료·아이스크림 등 22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4.7% 인상한다. 롯데웰푸드도 오는 17일부터 빙과류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대상은 지난달 16일 소스류 제품 가격을 평균 19% 인상한 바 있으며,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컵밥 7종과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커피업계도 마찬가지.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할리스와 폴바셋도 일부 제품 가격을 각각 200원~300원, 200원~400원 상향 조정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3일 지난 2024년 브랜드 론칭 이후 10년 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하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동서식품이 대표 제품인 맥심 커피믹스와 카누 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며 앞서 샘표는 간장 가격을 평균 7.8% 올리기도 했다.

샘표식품은 대표 제품인 간장 가격을 지난 6월 평균 7.8% 올리기도 했다. 동서식품도 맥심 커피믹스와 카누 가격을 인상했고,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오뚜기·롯데칠성음료 등이 대표상품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가격 조정에 들어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대두와 밀 등의 수입 의존도는 91%,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율 상승 시 원자재값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인건비·에너지 비용 증가도 수익성 감소의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이 거센 만큼 고환율 장기화 시에는 식품기업들이 추가적인 가격 조정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만큼 대외적인 요건이 사업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유가와 환율이 안정화가 되지 않는다면 추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소비위축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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