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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양극재, 지난해 줄줄이 뒷걸음···올해는 위기극복 '방점'(종합2)

산업 에너지·화학

K양극재, 지난해 줄줄이 뒷걸음···올해는 위기극복 '방점'(종합2)

등록 2025.02.11 15:10

수정 2025.02.11 16:13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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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가 약세로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적자전환에코프로, 영업익 개선 자신···LG화학, 캐파 감축포스코는 '비상경영' 엘앤에프는 포트폴리오 확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이 지난해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리튬, 니켈 등 메탈가 약세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발목을 잡은 결과다.

전기차 수요 둔화를 자극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에코프로비엠은 손익 개선을 자신했다. 또 적자 폭이 가장 컸던 엘앤에프는 고성능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줄이기로 했고 포스코퓨처엠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기업별로 생존경쟁에 나섰다.

K양극재, 지난해 줄줄이 뒷걸음···올해는 위기극복 '방점'(종합2) 기사의 사진

11일 에코프로그룹 양극재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2조7668억원의 매출과 4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60%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4분기 손익은 3분기와 비교해 개선됐으나 그동안 이어진 메탈가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연간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 매출은 6조412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3.4%, 12.7% 줄었다. 이중 전지 재료 사업 매출 비중은 56%로 1년 만에 50%대에 그쳤다. LG화학은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 및 판매 가격 하락으로 매출,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3조6999억원의 매출과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3%, 98%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0.01% 수준에 그쳤다. 양극재 매출은 같은 기간 약 1조원 줄어든 2조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증가하기는 했으나 메탈가 하락으로 판가가 급감해 손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엘앤에프도 수요 둔화와 메탈가 약세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 하락한 1조9075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액은 무려 5102억원에 달했다. 4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5% 줄었고 니켈 함량이 90% 이상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5:2:3 제품인 NCM523은 각각 5%, 6% 줄어들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실적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고객사 재고 소진 기저 효과 및 신차 출시 효과로 (양극재는) 연간 약 40%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상당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LG화학 측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EV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및 글로벌 친환경 정책 변동성이 확대되며 OEM 고객사들의 보수적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어 1분기까지는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방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존 2025년 17만톤, 2026년 20만톤에서 올해 15만톤, 내년 17만톤 수준으로 캐파(CAPA : 생산능력)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캐즘(Chasm : 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를 활용해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업 역량을 혁신하고자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투자는 지속하되 비핵심자산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수익성 확보 역시 중점 추진사항"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신제품 출시와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초의 46파이용 니켈 함량 95% 양극재에 이어 2170용 니켈 95% 신제품을 1분기 말부터 출하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물량이 저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하이니켈 제품은 올해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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