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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7년까지 8만명 채용"···이재용의 약속은 지속된다

산업 전기·전자

"2027년까지 8만명 채용"···이재용의 약속은 지속된다

등록 2025.02.13 14:38

수정 2025.02.13 16:57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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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2027년까지 핵심사업서 8만명 채용반도체·바이오·신성장IT에 관련 역량 쏟는다주력 부문 반도체, 불황에 대규모 채용 어려울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2022년 5월 발표한 삼성그룹 대규모 투자 계획)

삼성그룹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핵심 부문인 반도체는 2년간 약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고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신성장 IT(정보통신), 바이오 등에 약 8만명의 인원을 새롭게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은 전 세계 경기침체와 부진한 업황 등으로 당장 대규모 채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2~2023년 총 1만1319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연도별로는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힌 2022년 7919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이듬해에는 3400여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지난해 고용 현황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집계되지 않았다. 2022년 고용 규모는 10년 기준으로도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매년 최소 2000여명, 최대 80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채용해왔다. 10년 단위로 보면 신규 채용을 가장 적게 한 해는 2019년(2246명)이며,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연도는 2022년(7919명)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직원 감소는 2016년(-3698명)이 가장 컸다. 2023년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역대 최대치인 12만480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2022년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녹록지 않은 반도체 업계 불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통상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전자기기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제품에 탑재되는데, 경기침체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소비자 수요가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DS(반도체 사업부) 부문 인력은 꾸준히 채용에 힘을 싣고 있다. 2021년 6만3902명이었던 DS 인력은 2022년 7만1006명으로 늘어났고, 이듬해에는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인 7만4219명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은 DS 부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불황과 어두운 시장 환경에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 실적을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구분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을 두고 파운드리(비메모리 사업 부문)의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시장의 불황과 경기침체로 인해 삼성그룹이 세운 목표는 굉장히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삼성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시장 입지 강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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