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설립된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 기업 테슬라 상장 추진···내달 7일 코스닥 상장 예정
반도체 저장장치 전문기업 엠디바이스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설계·제작 전문기업이다. SSD 설계부터 제조·조립·검사·판매 등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데 SSD 중에서도 기업용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용 SSD는 고성능 연산 등을 처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기업 서버에서 사용되는 만큼 소비자용 SSD 대비 기술적 요구사항이 높다. 기술적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엠디바이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성능, 고용량, 저전력, 저발열 및 안정성, 보안성 등을 갖춘 기업용 SSD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265.6% 늘었다. 영업이익은 28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모두 전년 말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21년 23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01억원, 2023년 99억원으로 2년 연속 악화됐다. 특히 2022~2023년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주 사업영역이던 PCB사업부를 매각한데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라 원재료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나타난 영향이다. 그러나 최근 SSD 사업부의 성장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엠디바이스는 테슬라(이익 미실현 상장) 조건으로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같은 해 11월 승인을 받았다. 그린리소스, 티앤케이메가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의무보유 기간은 1~6개월로 걸었다. 조 대표의 주식매도 제한 기간은 5년, 조 대표의 자녀인 조기련씨, 조인재씨는 각각 2년 6개월로 설정됐다.
다만 개인 주주 지분이 상당해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많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주식 비율은 53.06%에 달한다. 지분율 40.04%에 달하는 개인주주 지분이 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소액주주 수는 1859명에 달한다. 회사 측은 "상장 전 추진한 유상증자, 전환사채권 발행으로 개인주주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중국 파트너사에 58억원 규모 품질보증금과 매출 대금 일부를 회수하기로 약정했다. 공모 전까지 대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공모 일정을 미루기로 했는데, 현재는 전부 회수해 확약사항이 이행되면서 공모 지연을 피했다.
조 대표는 "회사 규모 대비 중국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제품 매출 규모가 커 보증보험을 들 수 없었다"며 "우리 제품 품질을 보증할 품질 보증금을 파트너사에 줬고, 1년 후 회사에 돌아올 것이었지만, 거래소 요청에 따라 모두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사가 되면 보증보험 가입 등 다른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엠디바이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26만주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7200~8350원, 총 공모금액은 91억~105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24~2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어드밴스드패키지(AVP) 라인 가동을 위한 클린룸 설치 등의 시설투자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 및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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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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