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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진출 본격화···정의선 손잡은 장인화의 '세 가지' 노림수

산업 중공업·방산

美 진출 본격화···정의선 손잡은 장인화의 '세 가지' 노림수

등록 2025.04.22 15:08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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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차 동맹 강화···美 관세 함께 대응현지 내 직접 판매 가능성, 경쟁력 강화 기대"수출장벽 등 넘기 위한 대표적인 협업 사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그룹이 미국 제철소 투자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으며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려는 모습이다. 이번 전략적 동맹으로 포스코는 관세 리스크 부담을 줄이는 한편,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현지 내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차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현대차와의 협력 관계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투자금 총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외부차입으로 충당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여기에 포스코가 참여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액과 지분율 등에 대해서 확정되지 않았으나 포스코는 조(兆) 단위 투자로 생산라인 일부를 넘겨받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투자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미국의 무역 장벽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자동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관련 업계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고, 이에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가 관세 폭탄을 면할 생존 전략을 찾는 데 분주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대제철이 먼저 미국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포스코도 현지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세 장벽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포스코가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할 경우 관세 부과를 피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포스코는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북미 지역에 철강가공센터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완공되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포스코의 미국 투자가 이차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단순 철강 외에 고부가 강판 등까지 생산할 가능성이 존재해 전기차 핵심소재(이차전지 소재 등) 투자를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 입장에선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원가 절감 등의 사업적인 시너지를 바라볼 수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포스코와 현대차의 동맹은 관세와 수출장벽 등을 넘기 위한 대표적인 협업 사례가 됐다"며 "이는 다른 산업에서도 글로벌 무역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원팀 전략'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율 변동성과 원재료 가격 상승, 국내 지역사회의 이해관계 충돌 등 여러 외부 변수에 따라 사업 추진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점차 국내에서 해외로 투자 무게중심을 옮기게 될 경우, 향후 지역사회나 관련 고용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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