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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적자 늪' 탈출 신호탄 LG디스플레이···정철동式 구조혁신 통했다

산업 전기·전자

'적자 늪' 탈출 신호탄 LG디스플레이···정철동式 구조혁신 통했다

등록 2025.04.22 14:5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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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중심 사업 고도화로4년 만에 적자 고리 끊을 듯트럼프發 관세 불확실성 잔존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올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연간 적자 늪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6조1895억원, 영업손실 792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8%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작년(-4694억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지난 2021년부터 지속되어 온 연간 적자 고리를 4년 만에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추정치는 매출액 26조1860억원, 영업이익 556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5606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이는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던 정 사장이 사업 구조 고도화 등을 이룬 결과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지난 2023년 말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취임했다. 7년 만에 LG디스플레이로 복귀한 정 사장에게 내려진 특명은 LG디스플레이의 정상화였다.

이에 정 사장은 적자를 내온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접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중심으로의 전환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처분하면서 대형 LCD 사업을 전면 종료했다.

이달 11일 LG디스플레이가 공시한 바에 의하면 광저우 LCD 공장의 매각대금은 2조2466억원으로 결정됐다. 매각 대금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연내 반영될 예정이며 이는 실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확보된 매각 대금을 OLED 사업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도 집중해왔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도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통상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90.3%로 전년(98.4%)대비 8.1%P 떨어졌다.

정 사장도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는 적자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정 사장은 당시 "소형 사업은 개발 역량과 고객 대응력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고 중형 사업은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구조를 개선해 수익 시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대형 사업은 강화된 고개 구조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혁신을 병행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러일으킨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부품사인 LG디스플레이는 완제품을 판매하는 세트사들에 비해 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된다면 결국 여파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고도화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벨류에이션을 20% 하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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