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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에너빌리티, 리튬값 하락에 폐배터리 공장 지연

산업 에너지·화학

[단독]두산에너빌리티, 리튬값 하락에 폐배터리 공장 지연

등록 2025.07.23 14:06

수정 2025.07.23 14:3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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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대구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2년째 표류

2023년 4월 착공, 2024년 9월 완공 목표였으나 진척 없음

회사 측은 사업 무산 아님을 강조하며 부지 확보 후 공사 착수 계획

배경은

공장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정제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시설

전기차 시장 확대, 친환경 기술 확산에 대응한 전략 사업

배터리 소재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

시장 변수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 배터리 시장 둔화

최근 3년간 탄산리튬 가격 90% 급락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국내 기업 실적 하락, 두산에너빌리티도 영향

지연 원인

시장 불확실성, 사업 환경 변동성으로 일정 재검토 중

비주력 사업 우선순위 하락 가능성 지적

행정 절차, 부지 확보 지연도 주요 원인

현재 전체 부지 중 일부만 매입 완료

향후 전망

연말까지 부지 매입 마무리 계획

탄산리튬 가격 정상화 시 내년 공장 착공 가능성

시장 상황 따라 일정 변동성 여전

리튬 재활용 공장, 당초 올해 9월 완공 목표사업 착수도 못한 상황···업황 부진 영향 커"사업 무산 아니며, 시장 상황 지켜보는 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구 지역에 짓겠다고 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2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 등 시장 상황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부지 확보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사업 무산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고순도 탄산리튬 회수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다. 당초 2023년 4월 착공을,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두 달여 남은 지금까지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이 건설을 추진하려는 이 공장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뽑은 뒤 다시 정제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시설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친환경 기술 확산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사업으로, 이를 위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도 설립한 바 있다.

이 사업이 2년 동안 지연된 데에는 이차전지 업황 부진 등 시장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배터리 시장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최근 3년간 탄산리튬 가격은 90% 급락했다. 그 여파로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은 지금까지 실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이러한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이 안좋아지고 사업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당 프로젝트 착수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을 재검토 중이며, 사업 자체를 철회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업이 두산에너빌리티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회사는 원자력부터 해상풍력, 가스터빈까지 다양한 에너지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 본업 실적이 선전하는 상황에서 비주력 사업이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지자체 간 행정 절차나 부지 확보 문제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했을 거란 시각도 나온다. 이 사업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대구시가 협약해 진행하는 만큼, 어느 한쪽에서 이견이나 차질이 생기면 일정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아직 공장을 건설할 전체 부지 중 일부만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면 행정 절차에서 부지 확보가 늦어진 점이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나머지 부지 매입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정상화되면 내년 공장 착공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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