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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韓 ESS 배터리 수주 2차전 서막···1조원 누가 거머쥘까

산업 에너지·화학

韓 ESS 배터리 수주 2차전 서막···1조원 누가 거머쥘까

등록 2025.09.24 14:0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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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정부 주도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 10월 시작

총 540MW, 약 1조원 규모

국내 배터리 3사 치열한 경쟁 예고

숫자 읽기

2차 사업 공급 시기 2027년 12월

비가격 지표 평가 비중 최대 50%로 상향

1차 입찰서 삼성SDI 76% 수주, LG에너지솔루션 2곳, SK온 0곳

자세히 읽기

삼성SDI, 국내 생산·NCA 배터리로 산업 기여도 우위

LG에너지솔루션,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전환 검토

SK온, ESS 전용 생산라인 전환 및 해외 프로젝트 경험 강조

맥락 읽기

비가격 지표 강화로 국내 생산·산업 기여도 중요성 부각

중국산 소재 의존도 낮은 기업에 유리

배터리 3사, 전략 수정·투자 속도전 돌입

향후 전망

국내 생산 라인 확보 여부가 승부 가를 전망

ESS 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 속 배터리 업계 새 성장동력 부상

공급 규모 총 540MW···환산 시 1조원대 예상비가격 지표 40% → 50%까지 조정 가능성 ↑1차 물량 싹슬이 한 삼성SDI, 2차도 압승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이 오는 10월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치열한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방향 등을 공유했다. 2차 사업 공급 규모는 총 540MW,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원대가 예상되며, 공급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2차 입찰의 핵심은 1차와 동일하게 '국내 생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간담회 당시 1차 사업 평가 배점에서 40%로 책정됐던 비가격 지표 비중을 2차 사업에서 최대 50%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가격 지표는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 및 설비 안전성, 주민 수용성 및 사업 준비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일단 2차 물량도 삼성SDI의 우세가 점쳐진다. 앞서 1차에서 전체 물량의 76%를 쓸어담은 삼성SDI는 국내 생산 등 산업 기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사업에는 이러한 비가격 지표의 비중이 더 높아진 만큼 삼성SDI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차에서 LFP 파우치형 배터리를 제안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는 달리, 삼성SDI는 삼원계인 NCA를 앞세웠다. 중국산 소재가 필요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는 다르게 NCA는 국내에서 조달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산업·경제 기여도 평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 셀 대부분을 국내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략 검토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SK온은 서산공장 전기차 전용 라인을 ESS라인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체결한 대규모 ESS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기술 신뢰도를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하던 LFP 배터리의 국내 생산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창공장 내 ESS용 NCM 배터리 라인을 LFP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그간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사업에서도 반격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ESS 입찰 1차전은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6%를 싹쓸이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차 사업에서는 총 8개 사업자가 선정됐고, 삼성SDI가 6곳의 수주를 따내며 1위를 거머쥐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는 2곳에 그쳤고, SK온은 단 한 곳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2차 입찰은 산업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가 한층 더 강화된 만큼 기업들이 국내 라인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ESS 사업은 배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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