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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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기술혁신과 국가R&D

한국의 기술혁신은 모방으로부터 시작했다. 1960년대를 지나며 삼성・현대・LG 할 것 없이 대기업들은 1940~1950년대에 미국의 원조로 유학을 마치고 미국의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이공계 박사들을 웃돈을 주고 모셔와 프로젝트 팀장으로 삼고, 당시 국내 대학을 나왔던 엔지니어들을 중간관리자로, 또 썰미가 좋았던 기술 공고 출신들을 팀원으로 삼아 세계 제조업 강국의 기술을 모방했다. 미국・독일・일본을 돌아다니며 현장답사 후 도면을 그렸고, 국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지역 혁신경제와 출연연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0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신산업을 위한 국가첨단산업단지(이하 첨단산단) 7개를 지정했다. 반도체는 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 충북 청주가, 이차전지는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이 선정됐다. 디스플레이는 충남 천안·아산이 선정됐다. 전국을 두루 살펴 선정한 것만 같지만, 투자 금액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총 614조원의 민간투자 가운데 경기 용인·평택의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562조원이 2042년까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공장에 청년들이 오게 하려면

"일할 사람이 없다" 지난번 칼럼(4월 "하이 로드 제조업과 돌봄 사회에서의 외국인 노동자")을 통해서 조선업의 인력난과 외국인 노동자 다뤘지만, 최근 조선업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의 제조업 현장에서는 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면서 "일할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이다.   고용노동부·법무부를 비롯한 정부는 소방수로 등판해 인력난 해소를 위해 앞선 칼럼에서 언급한대로 외국인 노동자를 현장에 긴급하게 '수혈' 중이다. 숙련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AI 시대의 인문사회계열 교육

얼마 전 경희대 김재인 교수의 'AI 빅뱅'이란 책을 읽었다. 책의 전반부는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AI에 잔뜩 겁을 먹은 사람들이 전반부를 읽으면 AI가 '절대' 혹은 '거의' 할 수 없는 일들을 알게 되어 진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AI는 인간이 수행하는 '비언어적' 표현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고, 똑같은 조건에서 기상천외한 다른 답을 내기 어렵고, 자신이 가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제조 스타트업과 스승

전국 어딜 가도 발견할 수 있는 '공공부문'의 작품 중 하나가 메이커 스페이스다. 메이커 스페이스 운동은 원래 아두이노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과 3D 프린터나 IoT(사물 인터넷), CNC 공작기계 등 디지털 하드웨어에 기반을 두고, 지역사회 마을 공동체에 필요한 제품을 엔지니어들이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운동으로 출발했다. 때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해커라 불리는 엔지니어들의 공동체 운동이기도 했고, 1970년대를 떠올려 보면 애플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하이 로드 제조업과 돌봄 사회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2000년대를 경유하며 외국인 노동자는 항상 사회적 논쟁의 주제 중 하나였다. 산업연수생이 쟁점이 되던 2000년대 초반에는 "사장님 나빠요"하는 개그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를 호소했다. 마침 2003년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공포'가 있기도 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문제, 불법 체류자들의 강제 송환이나 임금 체불 문제가 대두됐다. 같은 시점 외국인 노동자의 숫자는 김대중 정부 때 10만명에서 노무현 정부 때 40만명으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챗GPT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까?

최근 '핫'해졌다는 오픈(Open)AI사의 챗GPT가 아니라도 로봇, AI, 자율주행 외에도 수많은 세상을 바꿀 것 같은 신기술들은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적용되고 있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 기업 부설 연구소들은 지속해서 뭔가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도 만들고, 부품과 완성품의 기반이 되는 신소재까지 개발한다. 더불어 신기술은 다양한 절차를 거쳐 우리의 일상부터 산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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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동아시아 언어의 생태계

대학에서 전산실 실습 수업을 담당하다 보니 학생들 모니터 화면을 보게 되곤 한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은 실습을 위한 콘솔 화면을 한 편에, 축구나 게임, 혹은 각자 관심있는 주제의 유튜브 화면을 다른 한 편에 띄워 놓고 채팅창 역시도 띄워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교수가 지나가면 '알트(Alt)+탭(Tab)' 키를 눌러 다시 프로그래밍을 위한 콘솔을 띄우지만, 멀티태스킹 자체를 막을 순 없다.   그런데 종종 잔소리를 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건 웹브라우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노동개혁을 통해 혁신의 새 돛을 올리려면

연초부터 노동개혁이 화두다. 노동시장을 개혁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노동개혁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변했다. 직무와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귀족 강성 노조'와 타협하는 '연공서열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차별화(삭감)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산업 경쟁력과 미래세대 일자리 문제를 풀겠다고 한다. 그 뒤에 지난해 12월 16일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긴축의 시대와 중후장대 제조업의 재정비

2020년대 청년 구직자들에게 최고의 직장이 어디냐 묻는다면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등 IT유니콘 기업을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높은 연봉, 수평적이고 세련되고 스마트해 보이는 조직문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전문성을 인정 받아 이직을 할 때 직급과 연봉을 높이고 스톡옵션을 받는 업계의 분위기 등은 IT 기업들에 대한 청년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특히나 21세기 최고의 직업으로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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