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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KBS CP “길 사장 출연자 선정에도 개입” 폭로에 KBS 입장 밝혀

장영주 KBS CP “길 사장 출연자 선정에도 개입” 폭로에 KBS 입장 밝혀

등록 2014.06.04 17:31

수정 2014.06.04 17:34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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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KBS CP “길 사장 출연자 선정에도 개입” 폭로에 KBS 입장 밝혀 기사의 사진


KBS 길환영 사장이 뉴스보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에도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운 가운데 KBS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장영주 책임프로듀서는 지난 3일 오후 10시쯤 사내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CP는 사내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사측 간사였고 ‘심야토론’ ‘추적60분’ 등을 연출하다 최근 보직을 사퇴했다.

장 CP는 “KBS가 김재철의 MBC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며 ‘심야토론’ 제작과정과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와 ‘추적60분’ 행정소송 등에 대한 길 사장의 개입 정황을 밝혔다. 이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느닷없는 폭로에 분노했었지만 내용은 진실이었다”며 “사장이 조금의 명예라도 가진채 KBS를 떠나게 해드리고 싶은 충정으로 글을 쓴다. 입증자료를 요구하면 모두 제시하겠다. 내가 모두 겪은 일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먼저 장 CP는 ‘심야토론’ CP 당시 아이템 출연자 모두 프로듀서 결정에 대해 “토론주제는 제작진 의도와 다르게 어디에선가 컨펌 받아 내려왔다. 출연자 선정에도 통제가 들어왔다”며 “토론은 교묘히 형평성을 잃었고 여론 조작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차라리 프로그램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가을개편 때 진행자 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TV쇼 진품명품’ 논란에 대해서는 “누구도 김동우 아나운서를 MC에서 내리겠다는 말을 못하고 노조의 교체주장에 수세적으로 방어하느라 급급했다”며 “사건의 한 당사자는 ‘사장이 이 건으로 청와대에 끈을 대는 일에 성공했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KBS는 윤인구 아나운서가 맡고 있던 ‘진품명품’ 진행을 갑자기 김동우 아나운서에게 넘겨 조직원들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반발을 불렀다.

‘추적60분-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전말’ 편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 이후 행정소송을 준비했다가 무산된 이유가 길 사장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내부에서 “‘사장의 재기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는 발언이 나오나 발설자 색출에 나서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 CP는 길환영 사장을 향해 “최고 수장께서 공영방송 전체를 특정세력에 헌납하려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회의 의결과 관계없이 명예로운 퇴진을 결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반기를 든 기자 수백명을 해고시킬 것이냐. 불가능하다. 용단을 내려달라”며 재차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같이 장영주 CP의 글이 인터넷을 타고 일파만파로 퍼지자 KBS 측도 입장을 내놨다.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KBS는 “‘심야토론’은 첨예한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이템과 출연 연사 선정의 형평성과 공정성, 시의성을 살리기 위해 내부 제작 프로세스를 엄격하고도 신중하게 거치고 있다”며 “국장과 본부장을 거쳐 아이템이 결정되고 매주 제작회의를 통해 부사장과 사장에게 최종 보고 되고 있다”며 아이템과 출연자의 개입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TV쇼 진품명품’에 대해서는 “MC는 MC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됐으며 청와돼 관련설은 사실 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 또 ‘추적 60분’의 행정소송에 대해서는 “행정소송 청구기한이 6월 23일까질 현재 소송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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