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한 ‘화장’속 안성기가 열연한 ‘오상무’는 죽어가는 아내와 매력적인 여인 사이에 놓인 중년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임권택 감독은 “마음에 있는 빛깔이나 생각, 욕심, 꿈 등 ‘마음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것들’을 그린 영화”라고 전하며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인간 본성과 도덕적 관점 사이에서 고뇌하는 중년 오상무의 내면에 대해 집중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현실 공감 리서치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번 설문조사는 배우자, 또는 연인 외에 다른 이성에게 ‘흔들릴 수 있다’와 ‘그럴 수 없다’를 놓고 열띤 논쟁을 예상케 했다. 설문은 3월 6일부터 19일까지 ‘이지데이’ ‘마이민트’ ‘마이클럽’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대한민국 20~60대 남녀 6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배우자를 사랑하면서도 다른 이성에게 흔들릴 수 있다’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25명에 해당하는 80%가 ‘공감’한다고 했고 이어 134명인 20%가 ‘비공감’으로 의견을 답했다. 특히 40대는 응답자 중 87.5%가 ‘공감’한다고 답해 20대(76.5%), 30대(80%)를 제치고 연령층 중 가장 높은 공감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에게 흔들릴 수 있다’는 주제를 놓고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의 많은 공감표를 얻어내 영화 ‘화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얘기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 명품 배우들이 최고의 열연을 선보이며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 영화제, 인도 케랄라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상영을 마쳤고 이달에는 제39회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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