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수·코스닥50지수比 추적 오차 낮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 예정
“계좌 개설, 교육이수·예탁금 등 조건 갖춰야”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선물 12월물은 상장 첫 날 총 36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계약금액은 38억8700만원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23건, 기관투자자는 23건, 금융투자자는 25건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거래량이 없었다.
코스닥150선물은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특성을 반영했다. 기존 스타지수나 코스닥50선물 지수에 비해 정교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거래소 주식파생개발팀 측은 “스타지수나 코스닥50지수는 시가총액 대비 비중 자체가 적었다”며 “종목수가 작다 보니까 시총 커버리지가 작고 시장에서 추적 오차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150선물은 총 150개 항목으로 종목 수를 늘려 추적 오차를 줄이고 시총 커버리지를 높였다”며 “시장에서 바라봤을 때 기존 상품들보다 정교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코스닥150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품 3개가 출시된 상태다. ‘한국투자KINDEX코스닥150상장지수(주식)’ ‘삼성KODEX코스닥150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상장지수(주식)’이다.
조만간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쯤 출시돼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량이 늘어날 여지가 많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올해 코스닥시장에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좋아서 지수 자체가 많이 올랐다”면서도 “일반투자자들이 시장전체에 투자할만한 수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이 하락했을 때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선물인데 이같은 헷지 수단인 스타선물이 2012년 8월27일 이후 거래가 안되는 등 위험관리 수단 자체가 무용지물이 됐었다”며 “코스닥150선물이 위험관리 수단의 일환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선물거래는 개별 주식거래와는 달리 매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개별 주식거래 시에는 매도물량과 매수물량이 맞지 않을 경우 매도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선물 거래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매수와 매도가 자유롭다.
코스닥150선물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선물 계좌 개설 시 진입장벽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교육 30시간과 모의거래 50시간 등 특정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신용상의 문제가 없어야 하며, 기본예탁금인 위탁증거금과 위탁증거금의 2/3에 해당하는 유지증거금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위탁증거금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최초 위탁증거금으로 3000만원이 필요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코스닥150선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110만원에서 120만원 정도로 계약을 할 수 있다”면서도 “신규 계좌 개설을 원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교육 이수를 비롯해 기본적으로 넣어야 하는 예탁금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탁금도 마련해야 하고 교육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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