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철강슬래그’ 미래가치 창출 위한 포럼 개최

“철강슬래그, 천연골재 대체재로 유용···순환자원 인정 받아야”

한국철강협회가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주관으로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철강슬래그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철강슬래그가 폐기물 신분에서 벗어나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3일 한국철강협회는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주관으로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철강슬래그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민달기 가천대학교 명예교수는 ‘슬래그의 환경성 검토·재활용 확대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쇳물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는 조강 생산량의 17.8% 정도이며 각종 검사결과 친환경 소재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면서 “미래에는 순환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달기 교수는 “철강슬래그는 유상거래 되고 있으며 향후 건설폐기물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상의 순환 골재로서 정부조달제품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의 조윤구 박사는 ‘철강슬래그의 건설분야 활용사례와 우수성’을 주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용으로 82%, 토목·건축용으로 14%, 비료용으로 2%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고로 슬래그를 이용해 원자력 발전소, 해저유류기지, 해상교량, 화력 발전소, 초고층 구조물 등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강슬래그는 도로·토목용에 73%, 공정 재활용에 13%, 시멘트용에 4% 정도 사용하고 있으며 좋은 품질도 확보하고 있어 천연골재 대체재로서 역할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병우 철강협회 전무는 “우리나라는 2015년 2640만톤의 슬래그가 발생했는데 최근 SOC사업 축소와 순환소의 의무사용 정책에 따라 슬래그의 재활용량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슬래그의 재활용 용도 확대로 수요를 개발하고 제도개선을 거쳐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김진만 공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현 포스코 상무, 정광하 현대제철 이사, 안동춘 동서개발 상무, 이일석 생산기술연구원 박사, 김영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해 슬래그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슬래그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철의 원료인 철광석 등으로부터 철을 분리하고 남은 암석성분으로 고로슬래그와 제강슬래그가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