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부동산 긴급진단]③전문가들 “정부, 공급과잉따른 연착륙 방안 내놔야”

서울시내 전경 2016-06-02.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지방 5대광역시를 중심으로 신규아파트시장의 미분양이 늘어나고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시장이 고용과 인구 감소로 인한 영향으로 장기적으로도 하락할 것으로 예견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정보공개를 통한 시그널을 정확하고 넓은 범위로 조사하고 알려서 건설사들이 감지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부동산시장은 고용이 늘지 않아 인구유입이 되지 않고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늘지 않아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지방 부동산시장에 공급과잉 논란이 계속돼 왔음에도 건설사들이 계속해 공급을 쏟아내는 것은 인허가와 토지매입비용, 금융비용 등 때문”이라며 “당분간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에서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지방과 수도권 외곽지역으로는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도 큰 호재가 없는 지방 부동산시장이라면 반전되는 양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며 “지역과 입지를 중심으로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며 수도권 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된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