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아파트값 하락···미분양은 증가대출강화·구조조정 여파에 전망도 어두워공급량 여전···미분양 적체 집값하락 수순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해 매월 프러스 변동률을 기록했었으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차례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광주 역시 지난해에는 매매가변동률이 높은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3월과 4월 -0.03, -0.11 하락했다.
매매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올해 1~5월 지방 5대광역시 아파트거래량은 5만1008건으로 작년 동기(8만1878건) 대비 37.7%(3만879건)나 줄었다.
감소폭이 큰 곳은 대구로 1만7878건에서 7502건으로 58%가 줄었으며, 광주도 1만4970건에서 7924건으로 47.1% 줄었다. 울산도 1만건에서 6700여건으로 34%가 줄었다. 부산과 대전도 29.6%, 14% 각각 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 이는 재작년부터 지난해 공급량이 많아 매수 수요가 많이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도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부산은 올해 1월 1308가구이었던 미분양이 6월 들어서는 1568가구로 증가했다. 광주는 672가구에서 1095가구로 증가하면서 6개월 새 62.9% 가량 미분양물량이 급증했다. 울산 역시 동기간 857가구에서 1037가구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 대구만이 지난 1월 대비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으나,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분양물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다. 금융당국의 대출심사 강화와 함께 조선업 발 구조조정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고, 아파트 공급이 지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가격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 5대광역시에서는 총 3만5043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하반기 지방 전체 물량(9만7000가구)의 36%를 차지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방 분양시장은 분양물량이 수요를 넘어설 정도로 이미 많이 공급된 상황”이라며 “지방은 지역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 미분양이 적체되면 수도권에 비해 쉽게 소진되지 않는다.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과 부산·대구 일부지역 등을 제외하고는 수요를 더 끌어드릴 호재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반등 여력이 없다”고 전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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