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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장거리 노선 전략으로 LCC 1위 제주항공 위협

진에어, 장거리 노선 전략으로 LCC 1위 제주항공 위협

등록 2016.11.16 16:3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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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3Q 영업이익 402억원제주항공보다 20억원 앞서 장거리 노선 안정화와 중대형 항공기 도입으로장기 성장 발판 만들어

사진=진에어 제공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올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진에어가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고 매출액도 바짝 뒤쫓는 등 LCC(저비용항공사)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액 2217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 127.4% 증가했다.

올 3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매출로 제주항공은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25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며 연말까지 26대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취항과 일본·괌 등 주요노선 증편도 성장의 한 축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용이 분산됐고 비용이 절감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도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진에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193억원,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78%,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년 동안 달성한 297억원보다 높다.

진에어가 3분기 높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항공업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됐던 환율과 유가 안정 영향이 크다. 해외 여행객 수요가 증가한 것도 밑바탕이 됐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로 이뤄낸 장기노선 운영과 다수의 항공기 도입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에어는 총 9대의 항공기를 도입했다. 보통 일 년에 2대 전후로 도입했던 항공기를 지난해에는 총 6대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총 3대의 항공기를 들여왔다. 이 중에는 B777-200ER 중대형 항공기도 포함돼 있다. B777-200ER 항공기는 국내 LCC 업체 중 진에어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보통 LCC 업체가 선호하는 항공기의 규모는 좌석 180~189석 규모이다. 이에 반해 B777-200ER는 약 2배 가량 많은 393석이다. 진에어는 성수기 시즌 공급이 부족한 국내·국제 노선에 해당 항공기를 배치해 수익을 창출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한 항공기는 총 9대이지만 B777-200ER가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한 효과”라며 “공격적인 투자와 항공기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올 3분기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선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의 경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또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진에어의 효자 노선으로 부상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지난 7~8월 탑승률이 90%에 달했으며 9~10월에도 80%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이어 오는 12월 인천~케언즈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선 장거리 노선 차별화 전략에 추가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까지 안정화 되면 경쟁사와의 실적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경우 단독 노선에 수요가 발생하면 따라 들어가는 성격이라면 진에어의 경우 단독 노선 취항의 성격이 크다”라며 “제주항공의 노선전략은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실패가 없지만 시장 선점에 어려움으로 저가 경쟁이 발생하는 반면 진에어 전략은 수요 예측 실패 가능성은 있으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여행객 수요가 꾸준하고 자유여행객도 증가하고 있어 단독 노선 취항도 과거보단 투자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며 “장단이 있지만 노선 따라 들어가기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취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단독 노선 취항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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