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일환으로 1년여간 개발 지난해 ‘한글날’ 맞아 무료 배포 새 글꼴 추가해 올해도 공개 예정
20일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9일 탄생한 ‘빙그레체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횟수 15만건을 넘어섰으며 소셜미디어에서도 추가 개발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빙그레는 새로운 한글 글꼴을 추가로 개발해 올해도 한글날에 맞춰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지난 2015년 10월7일 한글 보급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글꼴개발연구원, 윤디자인그룹과 협약식을 갖고 한글 글꼴 개발에 나섰다. 빙그레는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개발은 윤디자인그룹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빙그레 측은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글꼴 개발과 보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기업으로는 드물게 순 한글 이름을 사용하며 창립기념일도 한글날인 10월9일이다.
‘빙그레체’의 개발 과정은 콘셉트 도출, 디자인 시안선정, 개발 진행, 자문‧감수 등으로 진행됐다. 자문‧감수는 국내 한글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훈민정음 제자원리를 따라 초‧중‧종성을 분리해 각 자소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가독성을 높였다.
해당 글꼴은 빙그레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고유 상표에서 영감을 받아 자소의 굴림이 부드럽고 따뜻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두 가지 굵기(가는 체, 굵은 체)로 구성됐으며 한글 1만1172자, 라틴(Latin) 92자, KS약물 986자가 포함됐다.
빙그레체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개인‧기업 관계없이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글꼴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수정할 수는 없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체가 한글 보급과 확대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관련 후원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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