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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日노선서 좁아진 입지···아시아나항공 발목잡나

에어서울, 日노선서 좁아진 입지···아시아나항공 발목잡나

등록 2017.04.07 16:0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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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LCC·대형항공사, 中 사드보복에 日노선 확대에어서울 日노선, 낮은 인지도로 수요 적은 반면제주항공 등 日노선 평균 탑승률 90% 이상 업계 “흑자경영 위해선 사업모델 개편 필요”

사진=에어서울 제공사진=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이 최근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휘청이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물론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 노선 공급확대에 나서면서 에어서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일본 노선 투자 대비 효율을 내지 못하는 에어서울이 향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7일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6일까지 에어서울의 일본노선 평균 탑승률은 70%로 집계됐다. 에어서울은 전체 11개 노선 중 일본 노선의 비중이 8개로(부정기 구마모토 노선, 시즌별취항 노선 우베 포함)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노선이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했다. 해당기간동안 평균 탑승률이 90%를 넘은 노선은 인천~요나고 노선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2월에 한정된 수치다.

인천~나가사키, 인천~도야마, 인천~히로시마 노선의 경우 해당기간동안 평균 60%의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CC 특성상 평균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에어서울의 평균 탑승률은 국내 항공업체들이 일본노선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더욱 낮아졌다. 올 1월 70%에 머물던 평균 탑승률이 2월 들어 11%P 증가했으나 3월 72%로 감소했다. 4월 평균탑승률은 61%에 불과하다.

반면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의 1월 평균탑승률은 92%에 달한다. 2월과 3월은 각각 96%, 91%인 것으로 집계 됐다. 두 항공사의 일본 노선 운항의 차이는 단독 노선 여부이다.

대다수 항공사들은 손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단독 노선보단 인기 노선 취항과 증편을 선호한다. 하지만 에어서울은 다수의 일본 단독 노선을 운항하며 기존 항공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단독 노선의 경우 초기 수요 부족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나 에어서울 취항 지역은 과거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노선이었기에 부담이 덜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아시아나항공 보다 10~20% 낮아진 수준이기에 수요만 증가하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에어서울 측은 “동경, 오사카 등 일본의 일부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자사는 다른 일본 지방 노선에 대한 수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각 현의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노선들을 홍보하고 신규 수요 개척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취항 지역의 낮은 인지도는 에어서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기에 취항지역 홍보에 나서는 등 수요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지난해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어서울이 2017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흑자경영까지 3년의 시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에어서울의 흑자경영도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의 전략으로는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에어서울만의 특색을 가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지역 거점의 저비용 항공사라는 특색을 살려 모든 국제선 노선을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을 거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 타 LCC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라며 “업계 LCC 1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최근 마일리지나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데 이는 여행 수요를 저운임으로 유인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다시 운임 절감에 투자해 다시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화됐기에 프리미어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에어서울은 단독 노선 외엔 타 LCC와의 차별성이 떨어진다. LCC의 특색인 가격경쟁력도 뒤처진다. LCC임에도 LCC의 장점은 등안시하는 모습”이라며 “LCC 이용객의 대다수는 가성비를 우선시하는데 에어서울은 노선과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다수의 항공사들이 가격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우는 상황에서 에어서울이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향후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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