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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규 2세 경영 가동···한신공영 보수색채 확 털어낼까

[건설&CEO]최문규 2세 경영 가동···한신공영 보수색채 확 털어낼까

등록 2017.04.11 09:04

수정 2017.06.20 12:4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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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입사후 영업 등 경영수업 적극최근 더휴 론칭 등 핵심 결정 그의 손으로주택사업 강화로 기존 토건 이미지 완화도 2015년 흑전 등 성과···부채비율은 숙제

최문규 한신공영 신임대표. 사진=한신공영 제공.최문규 한신공영 신임대표. 사진=한신공영 제공.

40대인 최문규 총괄부사장이 최근 한신공영 대표이사로 등극하면서 한신공영이 젊은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신공영의 협승토건 시대 초창기인 지난 2005년 합류한 최문규 신임 대표이사는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장남으로 그간 영업과 기획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하는 등 평소 적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보수적인 한신공영 이미지를 털어내고 제2 도약을 일궈낼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엔 휴플러스 브랜드를 리모델링해 론칭한 더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도 매일 아침 최용선 회장의 티미팅 임원회의로 유명한 한신공영이 이달부터 최문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세우며 2세 경영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경영지원 부서장으로 입사해 2007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1년 경영기획실장에 올랐다가 지난해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950년 한신축로공업사가 모태인 한신공영은 지난 2002년 최용선 회장이 인수한 이후 줄곧 최 회장과 그의 최측근인 태기전 사장이 회사를 이끌어 왔으나, 이후 15년만에 최문규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르면서 2세 경영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그간 사내 경영수업 등 준비된 CEO라는 얘기는 벌써나오고 있다. 미국 썬더버드 MBA 등 해외 유학파인 그가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현대해상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입사해 이미 한신공영의 협승토건(최용선 회장) 시대의 초창기부터 경영을 이끌어서만이 아니다. 평소 적극적이고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더휴 브랜드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을 강화하는 등 토건(토목건축)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한신공영을 포트폴리오가 강한 회사로 거듭나게 하고 있어서다. 기존 한신 휴플러스 주택브랜드를 더휴로 리모델링한 결정도 그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토목과 주택사업 비율이 한때 9대 1에 달하던 한신공영이 최근 이 비율이 4대6까지 역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핸 이 비율을 5대 5로 최적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선 회장의 장남이자 40대 젊은 CEO인 그가 기존의 강점인 토목건축을 기반으로 하면서 더휴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적기에 믹스하는 등 최적 포트폴리오로 강화하면서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한신공영의 기존 토목건축의 보수적 이미지까지 털어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신공영은 이에 올해 주택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수도권과 세종시, 부산 등 인기 지역에서 지난해 6500여 가구보다 늘어난 6789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자체사업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등 최 신임 대표의 작품인 더휴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홍보가 취약했던 한신공영에 홍보팀을 신설하는 등 대외 이미지 개선에도 그가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그의 활약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문규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2015년부터 주택사업에 힘을 주면서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고 매출이 확 늘어나는 등 업계와 시장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 2015년 영업이익이 408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시작하더니 지난해에도 전년비 74.38% 증가한 712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작년 매출도 1조7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주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 특히 자체사업이 매출과 이익 성장에 도움을 줬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세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015년보다 10계단이나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상위 30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숙제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부채비율이 크게 높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해 말 자산이 1조55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채는 0.59% 감소한 1조 2883억원, 자본은 12.69% 증가한 263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65.4%포인트 하락한 489.65%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줄고 있긴하나 5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게다가 올해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시장 리스크가 커지면서 더휴 사업을 늘리면서 혹시나 나올 미분양 등 시장 불안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지도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40대 젊은 CEO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영업출신으로 성격까지 적극적인 그가 한신공영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건강사업이나 금융업 등도 일부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도 지켜볼만 하다. 하지만 회사자체에 송사가 많고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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