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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VS국내증권사, 삼성전자 전망 다른 진짜 이유는?

[모건스탠리 쇼크]모건스탠리VS국내증권사, 삼성전자 전망 다른 진짜 이유는?

등록 2017.11.27 18:50

수정 2017.11.28 07:3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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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가 조정”VS“안 살 이유가 없다”목표주가도 최대 25% 차이···실적 전망 다른 탓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국내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전경.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국내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삼성전자 주가를 두고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국내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증권사들은 모바일디스플레이·반도체 강세로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낸드(NAND) 가격 하락과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 영향으로 내년부터 주가가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기존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낸드 플래시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가격 하방 리스크가 더 클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 측 분석이다. 디램(DRAM)의 공급 부족 소멸로 호황 둔화,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 정체 등도 이유로 꼽았다.

단기간 급등한 주가도 하락을 예상되는 이유로 들었다. 션 김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작년 1월 이후 코스피가 30%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20%가량 올랐다”며 “지금은 2018년에 들어서기 전 잠시 멈출 때”라고 내다봤다.

또 션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있는 상황”이라면서 “주가 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필요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증권사들의 시선은 다르다. 낸드 가격 하락에 의한 수익 악화 부문은 인정하면서도 OLED 매출액 및 수익성 개선,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 등에 따라 실적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Q18부터 NAND 수급은 악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NAND ASP는 1Q18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 동사 내년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에 더해 AMOLED 부문의 주도로 YoY 10% 증가하는 60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27.9% 증가한 70조로 예상한다. 영업이익 증가는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주도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AMOLED 패널의 수율 개선과 물량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와 최대 25% 가량 차이가 난다. 이베스트투자증권·IBK투자증권은 35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미래에셋대우·하이투자증권은 340만원, 하나투자증권 320만원 등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320~350만원 선을 제시했다. 투자의견 역시 대다수가 ‘매수’를 추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좋아지고, 주주환원은 강화되는 주식”이라며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갈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측의 전망이 다른 것에 대해 뒷말들이 무성하다. 우선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 눈치를 보는 탓에 ‘매도’ 리포트가 안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증권사의 주 수입원인 브로커리 수익(매매수수료)이 주로 기관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관 눈치를 봐야하는 국내증권사가 여지껏 ‘매수’ 일색의 리포트를 내놓은 전적이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한국에서 투자를 거둘 수 있도록 빌미를 제공하기 위한 리포트라는 분석도 있다. 원화 강세와 미국 금리·경제 회복 등으로 국내 시장의 매력도가 이전과 비교해 낮아진 탓에 자본을 거두기 위한 복안이었다는 얘기다.

또 일부러 삼성전자의 주가를 하락시켜 매입을 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이날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기관 매도 1위에 오름과 동시에 장 마감 전까지 외국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매수 상위 5곳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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