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공식 출범온라인사업 전략통 임명, 통합플랫홈 구축1400명 규모 운영 ··· 캐시카우 역할 주목
롯데는 오는 8월 1일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공식 출범 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이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신동빈 회장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첫 ‘VCM’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물류와 배송시스템 개선,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롯데쇼핑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 기반이 된 혁신 계획을 밝혔다. e커머스사업본부 출범으로 오프라인 유통 1위의 아성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롯데쇼핑은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 까지 매출 20조·업계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또다른 캐시카우 역할로 온라인 사업을 점찍은 셈이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 전략 전문가로 통하는 김경호 현 롯데닷컴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보다 구체화된 청사진을 그리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해, 1996년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現 롯데닷컴)의 오픈 멤버이다. 이후 롯데닷컴 마케팅부문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롯데닷컴 대표이사로 선임 됐다.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관련 업무를 맡았던 김경호 대표는 그룹 내에서 이번에 출범하는 e커머스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e커머스사업본부 조직은 약 1400여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인데 김 대표는 출범을 앞두고 IT 관련 400개의 전문 일자리를 창출시키기도 했다. e커머스 사업 특성상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UX) 인적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룹 내 관련 인력을 우선 통합한 뒤, 2019년까지 IT 및 UX 관련 신입 및 경력사원을 지속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김 대표의 e커머스사업본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사업전략은 온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9년 온라인 통합플랫폼인 ‘투게더 앱’ 오픈이 해당되며 e커머스 차원에서 트래픽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투게더 앱이란 한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의 서비스를 ‘함께/같이(Together)’ 이용하는 방식이다. 싱글사인온(SSO Single Sign-On)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개의 계열사 앱에서 로그인 하면 다른 6개 롯데 계열사앱을 별도 로그인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앱 간 이동이 아닌 앱 안에서 화면만 전환되기 때문에 속도 면에서나 접근성 측면에서 기존과 비교해 우월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이를 발전시켜 2020년 3월 하나의 쇼핑 앱으로 7개사의 모든 온라인몰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 원 앱(LOTTE One App)’을 오픈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롯데가 집중 육성중인 보이스커머스의 핵심기술이 담길 예정으로 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구입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대표는 “현재도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 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향후 선보이게 될 통합 앱은 롯데의 강점인 이런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hkc@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