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공간 제공에서 자금 지원, 사업 제휴에 이르기까지 지원과 협업 방식도 다양하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 달 헬스케어 기반의 플랫폼 사업모델을 공동 발굴할 스타트업 5곳을 추가 선발한다.
교보생명은 이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 사업인 ‘이노스테이지(INNOSTAGE)’ 출범하고 스타트업 5곳을 선정한 상태다.
올해 연말까지 총 10개 스타트업과 10개 사업 주제별 공동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각 업체에는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내년 개인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뒤 2023년까지 플랫폼을 고도화를 통해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투자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계열사 삼성벤처투자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설립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CVC)에 각각 495억원, 39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금융감독원에 자회사 설립 신고를 하고 자본금 납입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출자금은 업체 선정 이후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수시 납입한다.
이 보다 앞서 한화생명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형 사무공간인 ‘드림플러스(Dream Plus)’를 운영 중이다.
2016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 ‘드림플러스 63’을 처음 개소했으며 지난해 강남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이 문을 열었다.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서초사옥에는 스타트업과 지원기관, 대기업 혁신조직, 투자회사 등 90여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 업체에는 각각의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카페, 라운지, 강의실, 회의실, 이벤트홀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드림플러스 63 입주 스타트업 중 3개 회사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와 사업제휴를 했고 2개 회사는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중 개소할 예정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통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기업간 사업 제휴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이외에 손해보험업계는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는 지난해 9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함께 국내 최초로 주거와 사무가 모두 가능한 복합 창업공간 ‘스타트업 둥지’를 서울 북아현동에 조성했다.
지난 1년여간 스타트업 둥지를 통해 배출된 스타트업은 총 40개 업체로, 국내외에서 약 25억원 규모의 매출과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지적재산권 등록과 수상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확대에 따라 100여명의 청년 인력을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2차 사업연도인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슈어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17개 손보사와 협약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업무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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