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자산·수입보험료 2위 경쟁‘투트랙 전략’ 미래에셋생명 맹추격한화생명, ‘사업비 제로’ 신상품 출시교보생명, AI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투자수익이 안 나면 사업비를 떼지 않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자, 교보생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구축했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은 삼성생명(32조2786억원), 한화생명(18조1189억원), 교보생명(17조899억원), 미래에셋생명(12조5937억원), 메트라이프생명(11조8484억원) 등의 순으로 많다.
생보업계 2위 경쟁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변액보험시장에서도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교보생명(2조1962억원)이 한화생명(1조9454억원)을 약 2500억원 차이로 앞섰다.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급성장 속에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3조1852억원으로 삼성생명(3조6455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424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웃돌아 압도적 1위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중심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 같은 미래에셋생명의 맹추격에 따라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2위 굳히기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온라인보험 전용 판매채널 온슈어(Onsure)의 첫 번째 변액보험 상품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상상이(e)상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의 사업비를 투자수익과 연동해 투자수익이 없을 경우 해당 월의 사업비를 차감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투자수익이 발생해야 회사도 사업비를 수취할 수 있어 수익률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자실적이 안 좋아도 사업비는 꼬박꼬박 차감’ 등과 같이 변액보험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당 상품은 ‘한화 인컴 플러스(Hanwha Income Plus)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 시 고객이 직접 자산 배분을 조정할 필요 없이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준다. 기존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 방법을 고민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해야 해 번거로움이 있었다.
한화생명 디지털연금노드 권남열 캡틴은 “기존 변액연금보험과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높은 수익을 얻고 든든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AI를 활용해 최적화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이달 정식 개설했다.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 분석과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한국금융공학컨설팅과 협업해 지난 2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2개월간의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
시스템은 변액보험 전 상품은 물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에도 적용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 등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추천받을 수 있다. 매일 금융시장을 점검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추천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펀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펀드 추천이나 변경과 관련된 AI 기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보험설계사들의 영업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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