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20℃

  • 백령 20℃

  • 춘천 16℃

  • 강릉 18℃

  • 청주 16℃

  • 수원 19℃

  • 안동 16℃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17℃

  • 전주 20℃

  • 광주 18℃

  • 목포 20℃

  • 여수 21℃

  • 대구 20℃

  • 울산 22℃

  • 창원 21℃

  • 부산 21℃

  • 제주 24℃

‘코스피 3700’ 두 달 전 목표 유효한가?···증권사들의 변심

‘코스피 3700’ 두 달 전 목표 유효한가?···증권사들의 변심

등록 2021.08.23 14:41

임주희

  기자

공유

반도체발 피크아웃·美 테이퍼링 가능성에 증시 흔들7월 3300선 돌파···한달여 만에 3200선 붕괴돼 하락조정장에 저점 방어 집중···모멘텀 찾기 나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3300 돌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코스피 사상 최고치 3300 돌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코스피지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 3300선을 돌파한지 약 2개월 만에 3100선 아래까지 지수가 하락했다.

반도체발(發) 피크아웃(고점 통과)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더니 미국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까지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하반기 증시를 두고 ‘코스피 3700선 돌파’ 등의 장밋빛을 전망을 내놨던 증권사들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고 미국이 빠르면 9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대두되자 현 증시가 하락조정장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상승 가능성 보다는 저점 방어에 초점을 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증권사들의 전망이 바뀐 것이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4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3%(46.85) 오른 3107.36에 거래되고 있다. 영업일 기준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31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6012억원을 사들이는데 이어 외국인도 10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심리적 저지선인 3050선 밑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은 면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3300선(3302.84)을 넘고 7월 6일 최고치인 3305.2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3200선이 붕괴됐다. 이후 3100선도 내주게 됐다.

3500선을 고점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던 증권사의 전망이 엇나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연구원들은 3분기에도 국내 증시 사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4분기 변동성이 있더라도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 예상했다. 테이퍼링 영향에 대해서도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8월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를 두고도 단순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증권사의 분석이 바뀐 것은 연준의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코스피 지수가 3100선 아래까지 내려선 이후부터다.

증권가에선 3300선 재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3200선 회복과 3000선 하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황 상 PER 10배인 2900 포인트 까지 레벨이 내려가진 않는다고 본다”며 “상황이 아무리 악화되더라도 지수 1차 하단은 12개월 선행 PBR 1.1배인 3000포인트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조정의 원인은 매크로 모멘텀의 피크아웃과 코로나19 확산,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며 “상반기 경기지표들을 보면 기저효과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경제지표가 아닌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기 때문인데, 기대치가 낮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나 테이퍼링 이슈 역시 새로운 뉴스는 아닌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한차례 정도 반등을 한다면 3200선까진 회복을 할 것이고, 또 한번 조정이 오더라도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선 오는 26~28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불균등한 경제 하에서의 거시경제정책’을 주제로 연설하는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관련 언급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고점 대비 낙폭은 7.4%로 3월 기록햇던 7.8%에 가까워 졌다. 조정이 여기서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지난 3월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부담이다. 3월 조정은 경기 회복세가 너무 빨라서였다면(인플레이션, 시중금리 상승), 현재 조정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속도는 정점을 지나는 모양새”라며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