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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붕괴아파트서 구조대원만 대피시킨 당국·업체, 해명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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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아파트서 구조대원만 대피시킨 당국·업체, 해명도 오락가락

등록 2022.01.30 19:55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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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보름째인 25일 밤 구조대원들이 상층 단면부에서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보름째인 25일 밤 구조대원들이 상층 단면부에서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광주 화정아이파크 매몰자 수색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철거 용역 노동자만 두고 대피한 데 대해 구조 당국의 해명이 엇갈리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30일 광주 붕괴 현장 앞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전날 작업 중단 상황을 해명했다.

이일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어제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연락이 와 24·25·26층 2호 라인 작업을 중지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오후 5시께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건물 전체 대피 명령처럼 와전됐는데 대피령이 아닌 작업중단 지시였다. (용역 노동자들이 작업한) 29층은 해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전날 붕괴 현장에서 설명한 내용은 물론, 브리핑 직후 소방청에서 공식 배포한 입장과도 상반된다.

이 국장은 전날 피해자 가족들에게 "국토안전관리원에서 24층 천장 균열(크랙)이 심해 수색을 중지해야 한다고 연락이 와 무전으로 대피하라고 했다"며 "소방대원들은 대피했는데 이분(29층 노동자)들에게는 전파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간극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방청도 공식 자료를 내고 "현대산업개발 측 노동자들이 대피하지 않았던 것은 현산 측 감독자의 중단 지시가 현장 노동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향후 소방과 현산이 일원화된 명령 전달 체계를 작동하게 해 위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들은 "건물 무너질 때도 (대피) 전달이 안 돼서 6명이 묻힌 것 아니냐"라고 항의하며 안전 관리·감독 체계 수립을 촉구했다.

대피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29층에서 수습이 아닌 철거 작업만 한 데 대해서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 이어졌다.

가족들은 사고 당시 실종자들이 건물 28∼31층에서 작업을 맡은 데다가 현재 매몰자 2명이 27·28층에서 발견돼 수습을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29층에서 작업할 때는 전문 구조대원의 작업이나 현장 감독이 필요하다고 봤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29층은 탐색견 반응이 없어서 실종자가 안 계신 것으로 듣고 빨리 잔해를 걷어내는 게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29층 현장에 구조대원은 물론 현대산업개발 관리·감독자도 없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현대산업개발 관리감독자 2명과 안전관리자 2명, 협력업체 책임자 1명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협력사 책임자가 가족들에게 심한 결례(욕설과 조롱)를 해 저희 감독자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전날 현장에서는 신분을 밝히거나 해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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