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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K에코플랜트, 느닷없는 물적분할···IPO전략 나왔나

부동산 건설사

SK에코플랜트, 느닷없는 물적분할···IPO전략 나왔나

등록 2022.02.16 17:18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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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위해 친환경 위주로 포트폴리오 확장물적분할로 친환경기업도 출범, IPO포석?4년전 라오스댐 사건 이후 IPO 계속 차질이미지 쇄신 위해 친환경 전면 내세우기도상장 어려우니 자회사 통한 '쪼개기 상장'

SK에코플랜트, 느닷없는 물적분할···IPO전략 나왔나 기사의 사진

IPO(기업공개) 추진 위해 친환경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던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자회사를 출범 시키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에서 물적분할한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SK에코엔지니어링'이 공식 출범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하이테크 전문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SK에코엔지니어링을 두고 SK에코플랜트의 단순한 자회사로 보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SK에코플랜트는 그간 상장을 위해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이번에 물적분할한 회사 역시 이같은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아예 SK에코플랜트가 4년 전 라오스댐 사태로 전면에 나서는 상장은 어려우니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을 통해 상장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즉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을 먼저 상장 시키고 향후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를 우회상장 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8년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는 수백 명의 인명 피해를 낸 라오스 댐 사고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라오스 댐 악재를 만나면서 해외사업의 근간이 흔들렸을 뿐만 아니라 IPO 일정까지 차질을 빚었다. 당시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안에 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사건 때문에 SK에코플랜트가 IPO 전면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동시에 SK에코플랜트가 라오스댐 사건으로 상장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상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도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 새해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기업공개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며 올해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간 이미지 쇄신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작년 5월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오는 2023년 IPO를 목표로 단순 건설사로서 입지를 넘어서서 친환경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환경사업을 ▲에코비즈 디벨롭먼트(Dev.) 비즈니스유닛(BU) ▲에코플랫폼 BU ▲에코랩센터로 확대 재편하기도 했다.

친환경 경영 강화를 위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플랜트 분야를 때어내기도 했다. 이 역시도 상장을 위한 행보인데 기업가치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친환경부문을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플랜트 건설 부문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또 올해 6월에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도 회수할 전망이기 때문에 SK에코플랜트가 상장을 어떻게든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2대 주주였던 SK디스커버리가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맺은 계약이 내년 6월 끝나기 때문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에코플랜트 지배구조 정리를 위해 2018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시도했다. 당시 SK가 SK에코플랜트 지분 44.48%, SK디스커버리가 지분 28.25%를 들고 있었는데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라 둘 중 한 곳이 SK에코플랜트 지분을 5% 밑으로 낮춰야했다. 2017년 12월 기존 SK케미칼에서 분할돼 출범한 SK디스커버리에게는 지분 매각에 대해 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져 상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SK에코플랜트가 라오스댐 붕괴 사고라는 악재를 맞아 IPO가 어려워진 탓에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12월까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만 했는데 이 때 택한 방식이 PRS였다. PRS는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처분할 때 매각액과 최초 매수액의 차익을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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