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싱글'이라서 '오히려 좋은' 건 또 아니었습니다. UN발 행복 점수 이야기인데요. 지난달 20일 UN 산하 자문기구가 발표한 '2024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6.058점(10점 만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 143개국 중 52위에 해당하는 수치.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2030 미혼남녀의 평균 행복지수는 5.85점으로, 한국인 전체 평균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미혼남녀가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3.6회로 지난해(3.7회)와 비슷했는데요. 10회 이상은 6.4%로 작년(6.9%) 대비 소폭 하락, 0회라는 답변도 14.1%로 작년(17.1%)보다 줄어 행복의 양극화는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2030 미혼들은 행복의 핵심 요소로는 심신의 건강(37.9%)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경제적 안정(33.3%), 이성과의 사랑(9.7%), 가족과의 사랑(8.1%) 순.
듀오는 미혼들의 행복도가 '교제 여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이들의 행복지수는 6.92점, 교제하지 않는 이들은 5.39점이라는 것. 둘 사이에는 1.53점의 행복도 차이가 났습니다.
이렇듯 행복한 교제, 어느 정도씩 해봤을까요? 미혼남녀의의 평균 이성교제 횟수는 3.7회로 집계됐습니다. 살면서 누굴 사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응답은 남성(20.4%) 쪽이 여성(13.8%)보다 많았습니다.
한편 듀오는 적절하다고 보는 성관계 시기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답변들의 평균은 '교체 후 5.1개월'로 나왔습니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라는 입장은 남녀 각각 3.2%, 5.9%로 조사됐습니다.
이상 미혼남녀의 행복지수, 교제 여부에 따른 변화 등을 살펴봤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 = 행복'이라는 공식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요.
그 공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는, 이런저런 장벽이 너무 많나 봅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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