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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中 싸움'에 볕 드는 한화솔루션···북미서 '태양광' 입지 확대

산업 에너지·화학

'美·中 싸움'에 볕 드는 한화솔루션···북미서 '태양광' 입지 확대

등록 2024.06.02 06:00

김다정

  기자

미 IRA 혜택+중국산 관세 장벽···반사 수혜 기대중국의 공세로 미국 내 경쟁 업체들 투자 계획 축소솔라허브 가동 '코앞'···글로벌 기업과 잇단 계약 체결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제공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제공

미국과 중국 고래 싸움에 한화솔루션의 선제적인 북미 태양광 투자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과 함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달튼 공장 증설에 이어 이달 초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완료하며 솔라허브 완공에 한발 다가섰다.

카터스빌 공장은 2025년 1월부터 연간 3.3기가와트(GW)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달튼 공장의 모듈 생산능력(5.1GW)까지 합하면 미국 내 한화큐셀 모듈 생산 능력은 연간 8.4GW로 늘어난다.

내년부터 카터스빌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북미 지역에서 핵심 태양광 밸류체인을 제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한화솔루션의 '3조2000억원' 대규모 투자에 발맞춰 미국 내 태양광 시장도 우호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중국의 공세로 미국 내 경쟁 업체들이 투자 계획을 축소한 데다가 미국의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경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모듈 수입량은 53.8GW로, 설치량(32.4GW)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이 13GW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년 치 재고가 쌓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황이 크게 악화하자 미국 내 경쟁업체들은 계획했던 투자 계획을 축소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내에서 발표됐던 20GW의 웨이퍼 투자 계획 중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화큐셀의 3.3GW만 확인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태양광 스타트업인 CubicPV는 10GW 규모의 실리콘 웨이퍼 공장 신설 계획을 최근 취소했다"며 "이 외에 3개의 업체가 추가로 취소 또는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본격적인 중국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공급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대응해 태양광 셀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크게 올렸다. 이어 중국의 태양광 업체를 겨냥해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

또 중국 업체들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통해 우회 수출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동남아 국가의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도 종료키로 했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과잉 공급으로 고전하던 한화솔루션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솔루션도 글로벌 기업들과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을 늘려가며 입지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월 마이프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는 미국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인 TGC, 메타와 각각 계약을 수주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기업에 차별화된 통합 그린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3.3GW의 신규 증설 분이 완공돼 가동 중이며 하반기로 가면서 가동률이 올라가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중국산에 대한 견제도 확대되고 있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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