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 일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9℃

  • 춘천 15℃

  • 강릉 19℃

  • 청주 18℃

  • 수원 17℃

  • 안동 21℃

  • 울릉도 21℃

  • 독도 21℃

  • 대전 19℃

  • 전주 20℃

  • 광주 21℃

  • 목포 21℃

  • 여수 22℃

  • 대구 21℃

  • 울산 21℃

  • 창원 20℃

  • 부산 21℃

  • 제주 24℃

유통·바이오 송영숙 한미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신동국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송영숙 한미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신동국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등록 2024.07.08 10:29

유수인

  기자

공유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사진=한미그룹 제공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사진=한미그룹 제공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은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체결한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및 주식매매 계약과 관련해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하셨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그리고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3일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의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의결권공동행사약정)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 회장은 세 사람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약 35% 지분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48.19%)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당시 송 회장과 신 회장은 '어른'으로서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룹측은 "대주주는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한편, 회사의 투명성을 보다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송영숙 회장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한미그룹 회장 송영숙입니다.

최근 신동국 회장님과 저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일은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입니다. 한미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해 한미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 회장님의 뜻을 지키는 길이었고, 이를 위해 저와 신 회장님이 찾은 최선의 방안이 이번 결정입니다.

그리고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고 선대 회장님은 누누이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신 회장님도 이 방향이 맞다는 판단을 내리신 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님은 한미도 지키고 대주주 가족도 지키는 쪽으로 역할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척 감사한 말씀입니다. 신 회장님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입니다.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한 게 가족의 어른이자 어머니인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평소 "언제든 한미가 필요할 때 앞장서 돕겠다"고 말씀해 오셨던 신 회장님의 이번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한미는 신 회장님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결단을 기점으로 신 회장님과 저희 대주주 가족 모두는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