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1분기 매출 4859억원···업계서 '2위' 기록내실 강화 주력···한샘몰 개편으로 경쟁력 제고주택 거래량 회복세···향후 실적 전망 기대감↑
업계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한샘이 그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사업전략과 핵심 상품 중심의 효율적인 성장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던 점이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5148억원) 대비 1.2%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148억원으로 1년 새 1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몰 개편을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에 힘쓴 것은 물론 수익이 높은 핵심 상품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켰기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한샘은 최근 홈인테리어 상품 구매의 모든 과정에서 한층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샘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먼저 한샘은 UI(유저 인터페이스)와 상품 카테고리를 재정비했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더욱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메인 카테고리의 경우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두 개로 명확하게 나눴으며 기존 330여개에 달하던 세부 상품 카테고리도 약 190여개로 줄였다. 잦은 페이지 이동 없이도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상품 카테고리 최상단에 각 상품의 특장점을 짧은 영상과 이미지, 텍스트로 소개하는 콘텐츠를 배치하는 등 상품 페이지 디자인도 일관되게 정돈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도 기존 그대로 제공한다. 매장 상담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쉽게 매장을 방문해 상품의 실물을 살펴볼 수 있고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다 세부 정보가 궁금한 상품이 있다면 QR코드를 통해 한샘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샘은 향후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전통성은 이어가면서 현 시대에 맞는 유연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자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신 트렌드의 주거환경 가치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한샘은 올해 초 BI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방 가구와 시그니처 수납, 호텔침대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 상품들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로 고객 침투율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샘은 수납 가구 기준으로 연평균 12만건 이상의 판매와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진했던 주택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한샘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주택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5월 기준 총 주택 매매거래량은 25만4991건으로 전년 동기(22만2016건) 대비 1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3%(1만3373건) 늘어난 1만8625건으로 집계됐다.
한샘은 이외에도 B2B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자 하이엔드 주택 특판 브랜드 '바흐하우스'를 통해 고급주택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된 '유로하우스'와 '유로시티'를 앞세워 소규모 단지형 주택과 오피스텔에서의 특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구업계의 실적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때문에 상반기 실적이 곧 업계 1위를 굳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빌트인 가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 기준 창립 이후 처음으로 가구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현대리바트 매출은 5048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샘의 매출(4859억원)보다 189억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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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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