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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일제히 반등했던 2차전지株···증권가 지목한 요인 '세 가지'

증권 종목

일제히 반등했던 2차전지株···증권가 지목한 요인 '세 가지'

등록 2024.09.03 11:15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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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LG엔솔 등 약세 겪던 주가 우상외인·기관 수급 몰려···순매수 규모 상위권 차지상승 요인 '저가 매수·수급 분산·전망 변화' 지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지난 2일 에코프로비엠이 8%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 2차전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그간 부진했던 2차전지 업종이 부각된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거래일 포스코퓨처엠은 전장 대비 14.92% 오른 24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8.02%), LG에너지솔루션(6.19%), LG화학(5.75%), 에코프로(5.26%), 에코프로머티(4.63%), 삼성SDI(4.24%), 엘엔에프(4.05%) 등 상승 마감했다.

이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이끌었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651억원어치 매수했다. 이 밖에 포스코퓨처엠 443억원, LG에너지솔루션 443억원, LG화학을 366억원, 포스코홀딩스 331억원, 에코프로 287억원, 삼성SDI를 282억원씩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가 4~9위로 나타났다. 기관도 LG에너지솔루션 830억원, 포스코홀딩스를 397억원, LG화학 274억원, 에코프로비엠 271억원씩 사들였다.

전날 상승세에 대한 증권가 분석을 추려보면 ▲저가 매수세 ▲반도체에서의 수급 분산 ▲전기차 산업 전망 변화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최근 2차전지 종목들의 저가 매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올해 초 5376.78에서 지난달 말 3876.13으로 약 8개월간 27.91% 내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2차전지가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포스코 그룹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도 개별 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동안 국내외 증시를 주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로 몰렸던 수급이 다른 종목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증가한 118억8000만 달러(15조9073억원)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던 수출성장률이 처음 둔화했다. 이창인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쪽으로 쏠렸던 수급이 최근 들어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대안 중 하나로 2차전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에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내세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와 더불어 유럽연합(EU)이 유럽 탄소 배출 목표를 크게 하향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EU가 2025년부터 신규 판매 승용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낮춘 사안이 부각됐다"며 "양극재 수출량 반등과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방 산업의 업황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낙관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혜영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전기차 판매량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 반등 확인 후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최근 1년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한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이 반등의 결정적 시점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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