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등락 반복하며 2580선 마감···코스닥 740선 목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한 후 다시 상승을 반복하며 전 영업일 대비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42억원, 9027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크게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외인이 1조2511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종목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영업일 대비 1만원(6.15%) 내린 15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도 2.02%대 떨어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영업일 대비 5만9000원(5.96%) 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현대차와 셀트리온도 3%대 상승률, 기아는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기록했다. 제조업(0.13%), 통신업(0.41%), 건설업(0.67%), 의료정밀(0.69%), 전기전자(1.84%)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31포인트(0.86%) 오른 739.51에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71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인과 기관이 각각 1553억원, 24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우위였다. 알테오젠은 전 영업일 대비 3만500원(9.55%) 오른 35만원에, 리가켐바이오는 7700원(8.63%) 오른 9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휴젤은 3.93%, 삼천당제약은 1.59%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업종별로 차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약바이오·은행·자동차·조선주들이 강세, 반도체·2차전지 업종들이 약세"라며 "특히 모간스탠리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우려에 SK하이닉스는 큰 폭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HD현대일렉트릭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는 블랙록 등의 AI 인프라 펀드 조성에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은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에 한 때 740선을 회복했지만 반도체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빅컷에 금리 인하 수혜주인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강세, 알테오젠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국인과 기관 코스닥 순매수 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에만 집중되며 수급도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