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인구감소지역 89곳에서 461개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 인구 많은 인구감소지역에서 면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금융 편의를 돕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인구 감소가 가파른 경북 영천(19개), 전북 남원(14개), 경남 남해(10개), 전남 영암(10개) 등에 전체 금고(3269개)의 14.1%에 해당하는 46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인구감소지역 점포 운영 규모의 두배가 넘는다. 실제 새마을금고 지점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4.2% 수준이지만, 4대 은행은 점포의 약 70% 정도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최근 시중은행은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점포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점포의 약 20%를 없앴다. 문제는 사라진 점포 대부분이 모바일뱅킹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지역 소상공인 등이 이용하는 곳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작년 인출 사태 이후 경영합리화를 위해 금고 간 합병을 꾸준히 추진하면서도 점포는 유지해왔다. 새마을금고 금고수는 지난해 6월(1293개)부터 올해 상반기(1284개)까지 총 9개 감소했지만, 동기간 점포 수는 3260개에서 3269개로 오히려 늘었다.
지역 발전을 위 '상생 네트워크' 사업도 진행했다. 이는 해 소규모 금고가 도시 금고와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어 교류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는 소규모 금고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품이 도시 지역으로 판매되거나, 영업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고령층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새마을금고 고객들은 금고 직원의 도움으로 총 31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총 피해 예방액은 93억7000만원이다. 이 역시 각 지역에 자리잡은 새마을금고가 대면 거래를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부상조, 상호협동 정신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고객 가까이에서 따뜻한 금융을 펼쳐 지역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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