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머티리얼즈, 적자 전환원재료 가격 시차 탓···4분기도 좌불안석2025년 업황 회복 전망···신규 수주 자신감도
1일 에코프로는 2024년 3분기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전지재료사업부문 판매물량 감소 영향과 리튬 시세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재고평가충당금 약 344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양극재 제조 기업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5219억원, 영업손실은 41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됐다. 분기 말 원/달러 환율 및 메탈가 하락 영향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 188억원이 반영됐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은 73% 하락한 65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 된 385억으로 니켈 국제 시세 하락으로 인한 판가-원가 스프레드 마진 축소 및 재고평가손실 152억원이 발생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탈 시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쌓여왔던 고가의 재고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메탈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4분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61억원, 57억원으로 각각 14%, 50% 하락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0%, 58% 증가했다. 매출은 케미컬필터 및 수처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매출 믹스 변화로 영업이익률 10% 수준을 회복했다.
실적 둔화는 4분기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양극재 사업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4분기에도 유의미한 물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차전지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기에 내년 중에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기차의 경우 양극재 물량 감소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나 내부 캡티브(Captive) 수요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수의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의 중인 만큼 조만간 외판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4분기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병육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관리담당장은 "4분기에는 재고 소진 영향이 계속되고 있어서 출하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 신규 고객 출하가 시작됐기 때문에 4분기는 3분기 대비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고 메탈 가격 변동성도 축소되어 일정 부분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전망은 조심스러우나 FEOC(해외우려집단) 규제로 비(非)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 중심으로 전구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수주와 관련해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장은 "최근 업황 둔화뿐만 아니라 고객사 편중 리스크 축소를 위해 기존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참여 등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체적 언급은 어려우나 2~4곳 OEM향 수주 물량을 위해 고객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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