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뉴욕증권거래소 차세대 호가서비스 '필라뎁스' 세계 최초 도입

지난해 12월 26일(현지시각) 장원재(가운데) 메리츠증권 대표가 뉴욕증권거래소에 방문해 클로징벨을 타종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호가 서비스 '필라뎁스(Pillar Depth)'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

3일 메리츠증권은 뉴욕증권거래소가 여러 아시아 증권사들의 피드백을 받아 고안한 최신식 호가 시스템인 필라뎁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필라뎁스는 기존처럼 1개 거래소만의 호가가 아닌, NYSE 산하 5개 거래소(NYSE, ARCA 등)의 호가 데이터들을 종합해 각 10개씩의 최적화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한다.

특정 거래소 데이터만 나열하는 기존의 호가 방식보다 여러 거래소의 데이터를 통합 산출해 투자자들의 거래 희망가에 근접한 호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라뎁스는 미국 주식시장의 장 시작 전 동시 호가와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 대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동시 호가는 뉴욕증권거래소의 장 마감 전 데이터만 일평균 240억달러 이상 규모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프리마켓(장전거래)과 애프터마켓(장후거래)에서도 필라뎁스의 종합적인 호가 서비스를 통해 유리한 호가를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에 비해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호가가 다양하게 제시되기 어렵지만 필라뎁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호가가 제공될 전망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장기적 목표는 메리츠증권만의 차별화된 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한 투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스템과 커뮤니티, 그리고 지난 6일 론칭한 '미국국채 LIVE'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결합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