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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38%' 뚝···파격 쇄신안 나오나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38%' 뚝···파격 쇄신안 나오나

등록 2025.02.04 10:20

수정 2025.02.04 10:4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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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40% 회복 못한 채 연이어 추가 하락만 지속김우석 대표·박명제 부문장, 점유율 회복 쇄신안 주목

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38%' 뚝···파격 쇄신안 나오나 기사의 사진

지난해 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마의 40%' 붕괴를 경험한 삼성자산운용에 '연초 악몽'이 재현됐다. 지난해 지켜온 점유율 38%가 연초에 깨졌기 때문이다.

운용업계에선 'ETF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임명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와 박명제 ETF사업부문장이 ETF 점유율 회복을 위해 내놓을 쇄신안에 주목하고 있다. 수장이 바뀌자마자 점유율 추가 하락이 발생한 만큼 파격적인 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7.87%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대비 0.18%P(포인트)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38%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순자산규모는 68조8127억원이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5.78%(순자산 65조253억원)로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과는 2.09%포인트 차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마의 40%' 점유율이 깨진 이후 점유율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추가 하락을 막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펼친 ETF 관련 전략은 '업계 1위'라는 명성에 되려 먹칠을 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38%' 뚝···파격 쇄신안 나오나 기사의 사진

지난해 4월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 40%가 붕괴되고 2위인 미래자산운용과의 격차가 1%P 내외로 좁혀지자 '최저보수' 카드를 내놨었다. ETF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 자산운용사지만 관련 시장 선진화 보단 치킨게임에 앞장선 것이다. 하지만 해당 카드는 묘책이 되지 못한 채 시장만 혼탁하게 만들었다.

보수 인하는 수익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기준 연간 ETF 운용수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67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수익인 843억원을 넘어섰다. 순자산은 삼성자산운용이 높으나 수익은 미래에셋운용이 앞선 것이다.

일각에선 삼성자산운용의 보수 인하 결정은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견제한 것이 아닌 3~5위의 중소형사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ETF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상징을 놓칠 수 없었던 삼성자산운용이 중소형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의 성장은 양강 구도였던 ETF 시장 점유율을 세분화 시켰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7.82%, 7.56%에서 지난 3일 기준 7.84%, 7.82%로 상승했다. 중소형사들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 추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운용업계에선 김우석 대표와 박명제 본부장이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내놓을 쇄신안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취임 후 "ETF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과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명제 부문장의 경우 2004년부터 블랙록자산운용에서 아이셰어즈(iShares)ETF 한국영업 총괄, 동북아영업총괄 등을 담당, ETF에 정통한 인물이다. 2023년부터는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 당시 삼성자산운용과 미국 채권 ETF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삼성자산운용의 전략에 관심이 높다"며 "점유율에 따라 운용사 수장이 교체되는 경우도 흔하기에 위기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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