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흑자 전환 성공···매출 성장세 지속

HLB제약은 지난해 14억7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370억8200만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성과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 개편이다. HLB제약은 기존 타사에 위탁 생산해오던 전문의약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2023년부터 본격 추진, 지난해부터 직접 생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의약품 제조 원가를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경우, 인지도 확대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최적화하며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개별 제품의 성장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HLB제약의 대표 품목인 '세파클러캡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굳혔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그린 프로폴리스'를 비롯한 종합 건강 케어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만 17개의 신제품을 출시한 HLB제약은 경쟁력 있는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허가권 양수도 전략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또한 유망한 타사 의약품을 코마케팅(Co-Marketing) 방식으로 도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최근 녹록지 않은 대외경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선제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원가절감,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다져 온 매출을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과 향남 공장 신축 등을 추진, 중견 제약사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