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추위 통해 차은영·김선엽 후보 추천우리·하나, 다음주 이사회 통해 사외이사 후보 결정우리금융, 이사회 대거 물갈이···내부통제 역량 강화
20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8명인 71.8%가 올해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7명 중 6명의 임기가 3월 종료되며 신한금융지주는 총 9명 중 7명, 하나금융지주 9명 중 5명, 우리금융지주 7명 중 5명, NH농협금융지주도 7명 중 5인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단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도 재직 가능한 기간이 남아 있다면 연임을 통해 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교체 여부는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19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차은영 후보의 경우 경제학자로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금융업권에서 사외이사 재직 경험을 보유했다. 김선엽 후보는 회계 전문가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전공한 경영학 박사로 안진회계법인 재직 시 국내 주요 금융지주 M&A, IFRS 도입 관련 컨설팅을 수행했다.
KB금융은 "두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면 이사회의 전문역량은 한층 제고되고,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며 균형감 갖춘 이사회 구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장인 정찬형 사외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다 채워 교체 대상이며 과점주주인 IMM PE가 추천한 지성배 사외이사도 IMM PE가 과점주주 지위를 상실하며 교체대상이 됐다.
이 외에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인 신요한(유진PE), 윤수영(키움증권), 윤인섭(푸본현대생명) 중 2명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금융은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 중 한명을 내부통제 전문가로 발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대규모 사외이사 교체는 지난해 대규모 금융사고와 더불어 보험사 인수 결정 과정을 지적받은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 측은 "사외이사 교체는 내부통제 강화와 더불어 이사회 기능 강화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하게 3월 초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를 공식 확정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사회 의장인 윤재원 사외이사와 더불어 곽수근·김조설·배훈·이용국·진현덕·최재붕 등 7인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나 재임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어 연임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 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사감추위)를 개최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 발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9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이 3월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사회 의장인 이정원 사외이사가 최대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인 만큼 최소 1명 이상의 사외이사가 교체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이종백 사외이사가 지난해 12월 임기가 만료된 상태며 서은숙·하경자·이윤석·이종화 등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3월 종료돼 조만간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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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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