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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디지털 전환' 선포한 이복현···"관성 벗어나 조직문화 싹 바꾼다"

금융 금융일반

'디지털 전환' 선포한 이복현···"관성 벗어나 조직문화 싹 바꾼다"

등록 2025.03.17 14: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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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선포식 개최···'변화와 혁신' 의지향후 3년간 단계적 추진···연 185억원 정량적 효과 기대이복현 "리스크 대응 한계···디지털 기반 문제 해결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은 모든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디지털 전환의 시작을 알리고 금융감독의 미래 비전 및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원장은 직접 디지털 전환 필요성, 추진 전략, 기대효과 등을 제시하며 변화와 혁신을 향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감원은 다년간 축적된 조직의 역량과 임직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감독 업무의 상당 부분을 처리해 왔지만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리스크 파악 및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의 단순 적용을 넘어 디지털 친화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업무수행부터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관성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혁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의 자료수집 체계는 집계 데이터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다차원 분석이 어렵고 자료수집에도 상당 기간 소요된다. 앞으로는 원천 데이터 수준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중심의 사전 예방적 금융감독 체계로 변모한다. 은행 기업 여신, 기업 재무 정보 등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패턴 인식 능력이 월등한 AI 기술을 불공정 혐의 거래 적출에 적용하는 등 빈틈없는 섭테크(SupTech)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신속·정확한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자료제출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민원·분쟁, 인허가 등 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가용 인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해 유형별 집중 처리 체계 등을 도입하고, 생성형 AI 활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인허가 업무에 대해서도 금융회사가 온라인으로 간편 신청하고 금감원이 시스템 기반으로 심사하는 디지털 인허가 체계를 구축한다. 업무 생산성 제고를 바탕으로 더 나은 감독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감원은 PC 기반의 제한적 업무공간에서 보고·회의를 위해 서면 자료를 출력하는 등 감독업무 상당 부분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행해왔다. 앞으로는 업무용 태블릿PC, 무선 네트워크 환경 등 디지털 도구 및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또한 효율적인 소통·협력과 체계적 지식 공유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다자간 협업시스템 및 지적 자산 공유체계를 도입·구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 정보의 접근성도 확대된다. 제재 공시 내용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포함하는 등 대외 공시 범위를 확대하고, 정보 제공방식을 개선하고, 기계 번역이 가능한 형태로 공시해 원활한 내용 검색·추출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UI/UX를 전면 개편하는 등 디지털정부 방침에 발맞춰 대국민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아울러, 금융위와 검사·제재 정보, 인허가 서류 및 주요 통계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금융위-금감원 시스템 간 연계를 추진한다.

금감원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금융감독 업무의 효율성·생산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및 금융소비자 등 감독 서비스 이용자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업무 효율성 증가 및 금융회사 부담 감소 등에 따라 연 184.9억원의 정량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보다 효율적이고 선진화된 금융감독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사업은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중장기 사업이다.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진척 상황 및 효과를 지속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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