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비전 제시'2025 APEC CEO 서밋' 기대감도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슈퍼 언노운'이 계속되면 기업의 결정이 안 나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많은 기업이 한도 초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고, 자영업자와 일반 시민도 상당히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정치 문제까지 겹쳐 4가지 '폭풍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제 모델 ▲ 대한민국 포지셔닝 재설정 ▲기업-정부간 '원팀' 등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최 회장은 "강력한 경쟁자가 떠오르는 탓에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과거만큼 좋지 않다"며 "제조 모델이나 수출 주도형 모델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이 생존하려면 AI를 어떻게 도입해 더 좋은 물건과 능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면서 "AI를 움직여 제조 경쟁력을 키우는 게 산업을 일으킬 선택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안보 포지셔닝을 새롭게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그렇게 해야만 상대와의 신뢰·관계 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미국이나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기업과 정부가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아울러 최 회장은 중국 내 사업 전략 등을 놓고는 "지금의 포지션이 돈이 되는지 판단해 그에 맞춘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며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나 기회가 많다면 상황이 어떻다고 해도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최 회장은 "불안 요소가 많은 이 타이밍에 꼭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 쪽에서 상법은 헌법과 비슷한데 지금 이를 바꾸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AI 산업과 관련해선 독자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우리의 LLM(대형언어모델)을 내부에 장착하지 않으면 종속된다"며 "AI 인프라스트럭처를 제대로 만들고 나름의 AI LLM을 설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밖에 최 회장은 10월 열리는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1700여 기업인을 포함해 2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7조40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와 약 2만4000명의 고용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숙소가 부족할 수 있으니 크루즈선을 끌고 오려고 한다"며 "포항에 크루즈 정박 시설이 있고, 방문자들이 포항제철소 등을 보고 싶어할 수 있으니 관광 코스나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