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3일 일요일

  • 서울 2℃

  • 인천 4℃

  • 백령 6℃

  • 춘천 3℃

  • 강릉 6℃

  • 청주 3℃

  • 수원 2℃

  • 안동 2℃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2℃

  • 전주 3℃

  • 광주 2℃

  • 목포 5℃

  • 여수 5℃

  • 대구 4℃

  • 울산 5℃

  • 창원 5℃

  • 부산 7℃

  • 제주 7℃

증권 롤러코스터 韓美 증시에 잠 못 드는 개미···레버리지·인버스 ETF '희비'

증권 종목

롤러코스터 韓美 증시에 잠 못 드는 개미···레버리지·인버스 ETF '희비'

등록 2025.04.11 14:33

유선희

  기자

공유

나스닥·코스피 급등락에 레버리지·인버스 ETF 변동성 극심30%대 수익률 기록하고 하루 만에 -13%대 고꾸라지기도당분간 증시 오락가락 전망···신중한 투자 전략 요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미국 증시가 이례적 폭등과 폭락이 나타나면서 이를 따르는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하루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간밤 나스닥 급락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는 급락했고, 하락에 투자한 인버스는 급등했다.

11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의 이날 수익율은 마이너스(-)13.18%로 나타났다. 이 ETF는 전날만 해도 30.58% 급등해 국내 증시에서 거래 중인 전체 ETF 962종목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는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지수 하루 수익률 2배를 목적으로 한다.

반면 같은 시각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빅테크TOP10인버스(합성)' 수익률은 5.48%,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테크 TOP10인버스(합성)'은 4.12%, KB자산운용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은 4.08%로 각각 집계됐다. 이 상품들의 전날 수익률은 -13.10%, -11.96%, -18.67%였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상승할 때 2~3배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인버스 ETF는 가격이나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투자 상품이다. 일반적인 ETF 상품과 비교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흐름과 반대로 수익이 나는 만큼 리스크도 크다.

단 하루 만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들의 희비가 엇갈린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증시가 널뛰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125%에서 145%로 상향 조정하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60.28포인트(5.23%) 빠진 38448.17에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전장보다 325.29포인트(5.96%) 하락한 513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56.51포인트(6.75%) 밀린 15968.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국내 증시 역시 급등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 역시 역시 하락장과 상승장의 반복에 따른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LX)는 지난 9일 54.79% 급등했지만 이날 증시 약세에 따라 24.59% 급락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OLX는 이달 7~10일 매수 결제액이 11억2885만2143달러(약 1조6385억원)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증시 변동성이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급등락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바이오 등 품목별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관세 전쟁의 전선이 미국과 중국으로 좁혀지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를 증시가 선반영해온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관세 전쟁 구도가) 미국 대 중국이라는 1대 1 외나무다리 구도로 변했다"며 "성급한 매도 결정보다는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반등 시 어떤 플레이를 할지 고민해 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